[2009 리그테이블]조달비용 낮은 ABS·ABCP 각광…공공기관 신용공여 두각
더벨|이 기사는 01월04일(06:57)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100,050원 ▲5,150 +5.43%)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ABS+ABCP) 신용공여를 통해 사업비를 가장 많이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숲제일차, 두중수표동제일차 등의 대규모 도심 정비사업 자금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신용보강을 통해 마련됐다.
기업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일대 사업이 늘면서 신용공여 점유율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롯데건설, SK건설, GS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유동화증권 발행에 나섰다.
◇대형 건설사 유동화증권 발행 봇물
2009년 부동산 PF 유동화증권(ABS+ABCP) 시장은 직접 금융시장 위축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쏠림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 건설사조차 1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피해 유동화증권 시장을 찾았다. 롯데건설(A2+), SK건설(A2-), GS건설(A1), 대림산업(A2+), 포스코건설(A1) 등 기업어음등급 A3 이상의 업체들이 유동화증권을 통해 자금을 모집했다.
PF 대출을 선호하던 현대건설(A1), 현대산업개발(A2+), 삼성물산(회사채 AA-) 등도 유동화증권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9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부동산 PF 유동화증권(ABS+ABCP) 신용공여액은 총 15조96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채무인수와 연대보증 등을 제공한 건설사 신용공여액이 11조2978억원으로 전체 74.84%를 차지했다.
두산중공업은 1조3483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에 채무인수를 약정, 신용공여 점유율(8.93%) 1위를 기록했다. 시행사 자금난으로 공매에 부쳐진 성수1지역주택사업의 부지 매입비 3600억원이 두산중공업의 채무인수 약정으로 조달됐다. 이어 중구 수표동 도시환경정비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ABCP 3421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 개발 사업(한남더힐) 자산유동화증권(ABS)에 연대보증을 한 대우건설은 2위에 올랐다. 발행 규모는 1조3018억원으로 점유율 8.62%를 나타냈다. 한남더힐은 당초 금호산업이 단독으로 시공을 맡았으나 자금 조달을 위해 대우건설을 공동 시공 형태로 끌어들이며 신용공여가 이뤄졌다. 대우건설의 경우 금융권 차입금리가 한때 10%를 웃돌았지만 유동화증권을 통해 조달 비용을 6%대 중반까지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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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신용공여 규모가 1조194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산중공업과 대우건설이 채무인수로 신용을 보강한 것과 달리 주로 연대보증 약정을 제공했다. 기업어음등급 A1등급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이 633억원(3건)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작았다.
◇PF-ABS 발행 공공기관 역할 부각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등 공공기관의 ABS 신용공여도 두드러졌다.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정돼 있는 공모형 PF 사업에서 민간 사업자만으로는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PF 딜 하나로 ABS 신용공여 부문 1위에 올랐다. 단군 이래 최대 국책 사업으로 불리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토지 매매대금 반환 확약으로 85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LH공사는 판교신도시 복합단지(알파돔시티) 사업에만 지난해 7월과 12월 토지 중도금 반환 확약을 통해 ABS 2280억원과 4206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ABCP 발행에는 단 한 건의 신용공여도 하지 않은 삼성물산이 ABS로 2855억원을 조달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답십리 16구역 재개발(1155억원), 부평5구역 재개발(550억원), 도곡동 진달래 아파트 재건축(350억원) 등의 주거환경정비사업을 위해 신용을 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