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에게 들어보는 '금리인상시 재테크'… "주식 여전히 매력적"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가장 유리한 재테크 상품은 특판정기예금일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형보다는 코픽스 금리연동 대출을 눈여겨보는 게 바람직합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발언과 미국과 중국에서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조기 금리 인상설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금리가 오를 때 어떤 재테크로 대응해야 할까. 은행의 대표 프라이빗뱅커(PB)의 진단을 들어본다.
◇금리 인상 여파는 얼마나=PB들에게도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은 관심의 대상이다. 한 PB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을) 언제 할 지 기다렸다"며 "오를 것 같으면서도 안 올라 머리가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 PB들의 전망. 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은 "기준금리가 올라도 시중금리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의문"이라며 "시중금리는 이미 출구전략과 관련한 부분을 반영해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로지점 PB팀장도 "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도 움직이겠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폭은 0.25~0.5%포인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금리 상승폭을 연간 수준으로 보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자산 투자는 "역시 정기예금"=시장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반영하듯 PB들의 추천 재테크 상품 1순위는 정기예금이었다. 김학년 하나은행 골드클럽 PB팀장은 "금리 인상을 기대하며 단기 예금에 들어가는 것은 올해 1%포인트 이상 금리가 오르지 않는 한 이득이 아니다"라며 "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 역시 "올해 초부터 나오고 있는 특판예금은 예대율 관리와 만기 도래 자금 확보 등의 이유로 금리 수준이 매력적"이라며 "지금이 특판예금 가입에 적기"라고 조언했다.
다만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PB팀장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예금주기를 단기로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특정금전신탁을 단기로 가져가면 금리도 높게 받을 수 있고 이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기도 쉬울 것"이라고 추천했다.
◇금리 인상으로 부담스러운 대출은 어떻게…= 금리 인상 소식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정금리 대출로 눈이 돌아가지만, PB들은 여전히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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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팀장은 "변동형 대출의 경우 금리가 오르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고정형 대출의 금리가 워낙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금리 대출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자들은 금리 상승 외에 코픽스(COFIX) 연동 대출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PB들의 조언이다. 이 팀장은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과 코픽스 연동 대출 중 어느 것이 유리한 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산금리가 높은 대출자라면 이 기회에 갈아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주식투자에 대해 PB들은 분할식 투자를 추천했다. 신 팀장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순간 하락했을 때 분할매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주식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