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M&A 연속기획1]<1>
< 앵커멘트 >
외환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의 인수 합병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을 MTN이 집중적으로 분석해, 연속 기획 보도합니다. 우선 그 첫 순서로, 국책은행이었던 외환은행이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어간 뒤에도 외환 영업을 독점해올 수 있었던 이유를 홍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과거와 달리 모든 은행들이 외환영업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외환은행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독보적입니다.
외환 거래부문에서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지난해 거래량은 1217억 달러에 이릅니다.
여기에 수출입 기업들과 거래를 통한 외환 수수료 시장에서 점유율은 갈수록 늘어 30%에 육박합니다.
외환업무를 독점하다시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국책은행이던 시절 갖춘 인프라와 경험 덕분입니다.
[녹취]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
"인력도 있고 시스템도 있고 그 동안에 해왔던 업력들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 걸로 일단 보이고 있고요."
민영화한 뒤 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넘어간 지 오래지만 정부 기관들도 외환은행과 거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해외 송금 등의 업무를 모두 외환은행에 몰아주고 있습니다. 다른 은행들과 함께 비교 평가해봤지만 외환은행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는 게 외교통상부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은행들이 외환은행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경쟁 자체가 안된다는 겁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외환 쪽으로는 다른 은행들도 하고는 싶어하죠. 하고는 싶어하는데, 기본적으로 그게 뭐 니치 마켓 플레이어인 성격도 있고 워낙 외환은행이 해 놓은 인프라가 잘 돼 있기 때문에 그걸 따라가기는 쉽지 않죠."
정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기본 영업바탕을 시중 은행들이 갖추기엔 드는 비용이 너무 큽니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 중심의 외환 영업이 자칫 국내 은행권의 전반적인 외환 영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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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