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대출..왜?

외환銀,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대출..왜?

홍혜영 MTN기자
2010.03.19 11:28

[은행권 M&A 대전]1부-③

< 앵커멘트 >

외환은행이 지난해부터 갑자기 가계 대출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제위기로 힘든 기업들에 빌려주는 자금 규모는 크게 축소했습니다. 기업 대출을 줄이고 가계 대출 늘리는 속내,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외환은행이 최근 가계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월별 규모를 보면 지난해 2월 15조6천억 원 수준이던 가계 대출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엔 18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경제 위기로 다른 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줄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정작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에는 대출이 박했습니다.

1년 전 34조 원이 넘던 월간 기업 대출 규모는 현재 30조 원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가계 부채를 줄이고 어려운 중소기업들 지원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과도 거꾸로입니다. 이처럼 무리하게 영업 전략을 바꾼 덴 이유가 있습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그 동안 수익을 내는 데 급급했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소매 금융 부문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녹취]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

"론스타에 피인수된 이후에 론스타는 어떤 영업가치..이런 고객가치, 이것보다는 기본적으로 수익가치 중심으로 경영을 좀 취했던 부분들이 있고요."

하지만 이제 매각 시점이 가까워진 만큼 가계 대출 비중을 늘려 사업부문별로 '모양새'를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전략이 일시적인 '보여주기' 효과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고객가치 영업가치 이런 부분들이 하루 아침에 돌아선다는 건 어려울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엔 그냥 어나운스(외부에 보여주는) 정도, 그런 임팩트(단기 효과) 정도 말고는 없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론스타. 외환은행의 장기적인 고객가치와 성장동력 강화보다는 매각가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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