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추진..우리금융은?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추진..우리금융은?

최환웅 MTN기자
2010.11.16 17:22

< 앵커멘트 >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쪽으로 노선을 변경함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우리금융 민영화 판도도 적지않게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최환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우리금융지주에 관심을 나타내던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게된 데는 무엇보다 우리금융의 잠재 부실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요즘은 부실 문제가 터졌다 하면 우리금융"이라며 "외환은행은 론스타로 인수된 이후 부실을 많이 덜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의 태도변화는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 인수 외에 지금까지 거론된 우리금융 지분매각 방안으론 우리금융이 컨소시움을 꾸리는 '과점주주 민영화'와 외국 자본 인수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환은행 헐값매각의 기억이 있는 이상 외국 자본에 우리금융을 넘길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과점주주 민영화 방식 역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없어 투자한 공적자금을 돌려받아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쉽게 선택하기 힘듭니다.

이에따라, 국내 은행 가운데 우리금융을 인수할 규모가 되는 유일한 금융기관인 KB금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녹취]성병수 / 동양종금증권 선임 연구위원

"하나금융이 외환으로 넘어가 버린다고 하면, 현재로서는 kb금융밖에 없죠. "

하지만 KB와 우리금융이 합쳐진다면 자산규모 600조원이 넘는 공룡은행이 탄생하게 되, 독과점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효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아 오는 26일로 예정된 매각입찰이 유찰될 수 있고, 매각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제 저울질을 시작한 것"이라며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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