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외환은행 노조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는 론스타 먹튀 도와준다

'하나금융은 론스타 먹튀의 하수인입니까?'
19일 외환은행 노조가 일부 신문에 1면 광고로 내보낸 내용입니다.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를 반대한다는 주장이 조목조목 실렸습니다.
노조는 △도대체 무슨 돈으로 외환은행을 사겠다는 겁니까? △론스타에게 얼마를 주기로 했습니까? △외환은행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까? △론스타만이 승자, 대가는 김승유 회장의 영구집권? △금융1인 독재 시대는 끝났습니다! △특혜성 인수 의혹과 공정한 사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정부도 국민적 의심을 살 일은 말리는 게 도리입니다! 등 7가지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이를 통해 표면적으로 하나금융이 론스타의 배만 불린다는 주장입니다. 지금 당장 인수전 참여를 포기하라는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하나금융 직원들은 외환은행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하나금융 계열사의 한 직원은 "노조의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아직 실사중인데 너무 민감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의 이런 비판을 누구보다 많이 들었을 겁니다. 그동안 물밑에서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조용히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그런 김 회장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이런 비판을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M&A를 한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론스타에 당하겠냐"는 요지였습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등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습니다. M&A 성공 배경엔 김 회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연거푸 실패를 했습니다. 2006년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에 나섰다가 말이죠.
김 회장은 이번엔 뭔가 보여주겠다는 자세입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렸고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는 외환은행이 우리나라에서 외환업무 40%를 점유하고 있고, 직원들도 우수하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또 수출 주력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기업금융을 주로 하고 있는 외환은행을 외국계에 맡긴다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론스타 먹튀를 도왔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이번 인수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공교롭게 이날 하나금융도 '피부색이 다르다고 재능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1면 광고를 몇몇 신문에 냈습니다. 사진에는 한 아이와 다문화 가정 아이가 다정스럽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출신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함께 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외환은행 노조의 광고와 묘하게 대비된다는 분석입니다.
독자들의 PICK!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에 대한 실사 작업을 이번 주에 끝낼 예정입니다. 늦어도 오는 25일 이전에 이번 인수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 회장의 자신감이 어떻게 끝맺음을 할 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