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회장, 취임식 앞두고 적극적 행보 '눈길'

강만수 회장, 취임식 앞두고 적극적 행보 '눈길'

김지민 기자
2011.03.13 14:34

"취임식, 영업시간에 방해 되지 않게"···14일 오후 늦게 이뤄질 듯

강만수 신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은 14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통상 산업은행장 내정자가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임명장을 받아온 게 관례였지만 주변에선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강 회장(행시 8회)과 김 위원장(행시 23회)이 선·후배 관계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강 회장은 11일 오후 김 위원장을 찾아 임명장을 전달받고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도 면담을 하는 등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강 회장은 공식 취임 전이지만 업무파악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산은회장에 내정된 지난 10일 민유성 전 회장을 만나 약 1시간가량 얘기를 나주면서 업무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업무보고 일정 등도 이날부터 윤곽을 잡기 시작했다.

임명장을 받은 11일 오전에는 산은 임원과 일부 직원들을 먼저 찾았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맏형처럼 생각하고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취임식도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하고, 은행 영업시간에 방해 받지 않도록 영업시간이 끝난 후인 오후 5시쯤 취임식을 갖자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노동조합은 강 회장이 친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관치금융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강한 추진력을 갖고 그룹을 이끌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대도 크다.

노조 관계자는 "산은이 정부의 민영화 추진 이후 어정쩡한 입장에 서 있는 시점"이라며 "위상을 재정립하고 특화된 부분인 정책금융 기능을 살려줄 수 있다는 데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료출신으로 금융회사 경영능력이 없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회장 앞에는 산은금융 민영화와 국책은행의 기능 재정립 등과 관련된 굵직한 현안들이 숙제로 놓여있다. 산은에서 분리된 정책금융공사의 역할론이 재부각되고 있어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폐합론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선 강 회장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이러한 과제들을 무리 없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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