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사건으로 '스타벅스' 논란 재점화
휴가철, 스타벅스 카드 마케팅 재개 전망 있었지만 다시 무산 위기

카드사의 스타벅스 제휴 상품 출시와 마케팅 재개가 다시 늦어질 전망이다.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으로 카드사의 스타벅스 관련 상품 출시와 마케팅은 전면 중단됐다.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조심스럽게 마케팅 재개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배재고등학교 사건으로 스타벅스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카드업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스타벅스 제휴 상품의 출시 시점을 고심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초 스타벅스와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곧이어 스타벅스에서 진행한 텀블러 할인 행사에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문구가 쓰였다는 '탱크데이' 논란이 터지면서 신한카드 제휴 상품 출시는 하반기로 연기됐다.
시간이 흐르자 '탱크데이' 논란은 조금씩 잦아들었고 스타벅스 결제액도 회복할 조짐이 보였다. 이에 카드업계에선 여름 휴가철에 맞춰 신한카드의 스타벅스 제휴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관련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출시 시점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29일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야구 경기 도중 배재고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외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배재고가 사과했지만 야구부 선수들의 징계 수위를 두고 일부 정치권이 비판하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스타벅스 제휴 상품 '스타트래블'을 출시한 우리카드도 마케팅 재개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 '스타트래블'은 전원 실적 30만원을 충족하면 한도 없이 2만원당 스타벅스 리워드인 '별' 1개를 적립해준다. 해외 가맹점 이용 금액으로도 스타벅스 별을 적립할 수 있어 인기가 좋았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늘어 서 있다. 지난달 29일 배재고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등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쳤다. 2026.07.01. kch0523@newsis.com /사진=김진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0312355653657_2.jpg)
실제로 스타트래블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약 1만장이 발급됐다. 브랜드 제휴 신용카드의 일반적인 한 달 발급량이 2000~3000장 수준이라는 걸 고려하면 매우 우수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스타벅스 논란 이후 스타트래블 발급량은 급감했다. 우리카드에서 관련 마케팅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제휴 상품 출시와 맞물려 우리카드도 여름을 기점으로 마케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배재고 사건으로 또다시 어렵게 됐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측은 현재 스타벅스 상품 출시와 마케팅 재개 시점에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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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출시한 '스타벅스 삼성카드'도 배재고 사건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을 전망이다. 스타벅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탱크데이' 논란 이후 발급량이 두 자릿수까지 급감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와 배재고 논란으로 브랜드 제휴 전략의 리스크도 거듭 부각될 전망이다. 카드사는 제휴 카드 출시로 해당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빌려올 수 있지만 동시에 상품 경쟁력이 '브랜드 호감도'에 종속된다는 위험도 떠안아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배재고 사건은 그 자체로 끝난 게 아니라 정치권으로 확산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며 "카드사가 상품 출시 타이밍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