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당선 의미, 서울시정 성과, 한일 협력 비전, 보수 재건 등 소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령으로 보수 진영 전체가 위기에 빠졌지만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시장 선거 당선에 관해 "이번 승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4년 12월 계엄령 선포 이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보수 진영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오 시장과의 인터뷰를 이날 보도했다. 1874년 창간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발행부수인 하루 약 525만부를 발행하는 신문사로, 보수적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매체다. 요미우리는 "서울은 인구가 약 930만명(2025년 기준)에 달하는 정치·경제의 중심지"라며 "서울시장은 시정 성과를 내세울 수 있을 경우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자리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오 시장은 보수계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계엄령을 선포한 데 초기부터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장동혁 당 대표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장 대표와의 갈등 끝에 지난 1월 제명된 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보수 재건의 기대를 모으는 유력 정치인으로 꼽힌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내려 보수를 위기에 빠뜨렸다"면서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진심' '포용' '유능'이라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과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지속해서 높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보수는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법에 대해 "꺼내서는 안 될 카드를 꺼내 들면 정치적 영향력을 잃게 되고, 2028년 차기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으로는 "경제 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다가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것"과 "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올리는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제한하고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정책은 전세보증금과 월세 상승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는 "정치적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과는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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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한미일 관계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에서 크게 개선된 관계를 이재명 정부도 잘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일본은 국가 차원의 협력뿐 아니라 수도 간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