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은행 점심 전 대기자수 '1200명'

제일저축은행 점심 전 대기자수 '1200명'

김유경 기자
2011.05.04 13:18

제일저축銀 예금인출 인파로 '북새통'

제일저축은행이 퇴직 임원의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 이틀째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겪고 있다.

4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제일저축은행 여의도지점은 이미 예금인출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기번호표를 나눠주는 직원은 235번 앞에 숫자 '1'을 더 쓰고 사인을 해서 줬다. '1235'번을 표시해준 것. 현재 은행에서 처리중인 번호는 63번, 그 앞에 1172명이 줄을 더 선 셈이다.

번호표를 받아든 고객들이 "오늘 중으로 처리가 되는 것이냐"고 묻자 직원은 "모르겠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정말 모르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다른 고객이 "그럼 언제쯤 오면 되냐. 금요일에는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직원은 " 다른 한손에 들고 있던 지점 전화번호를 나눠주며 "집에서 전화로 문의하면 처리된 번호순서를 알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객장 앞에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이 나와 큰 소리로 고객들을 진정시키며 쏟아지는 문의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그는 현재 예금인출을 하면 이자를 손해 볼 수 있으며, 5000만원 이하는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번호표를 금요일에 가지고 와도 처리를 해줄 것이라며 고객을 안심시켜 돌려보내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제일저축은행의 유모(50) 전 전무이사는 부동산개발회사인 시너시스에 인천과 경기 파주 지역의 아파트 건설 등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 600억원을 해주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구속 기소됐다.

이로 인해 전날 송파구 본점과 5개 지점에서 하루만에 500억~600억원 규모의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졌고, 제일저축은행의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오후 12시40분 현재 제일저축은행의 주가는 전날보다 260원(8.51%) 하락한 2795원을 기록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