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건'으로 고개를 숙여야했던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요즘 '외양간 고치기'에 앞장서고 있다. 치욕스러운 일을 다시 당할 수는 없다는 각오다.
정 사장은 그동안 전문가에게만 맡겼던 정보기술(IT) 보안을 직접 챙길 계획인데, 상반기내 30여 명으로 구성된 '안티 해킹' 팀을 조성해 사장 직속으로 둘 예정이다. '안티 해킹' 팀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SO) 등 외부전문가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 사장은 해킹 사건 이후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전문가 또는 전문업체로부터 수시로 보안에 대한 과외교습을 받고 있을 정도다.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준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스스로 습득하고 있어야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임원들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전 임원은 해킹 사건 이후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근무를 하고 있으며, 2시간정도는 보안의식 강화를 위해 정보 보안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2주전에는 일부 임원들이 사용해왔던 노트북을 모두 회수하고 데스크톱 컴퓨터로 교체했다. 노트북 등 외부 반출이 가능한 장비를 사내에서 일체 사용할 수 없게 한 것.
이밖에 정 사장은 보안강화 관련 사회공익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기금 출연 등 사회의 보안강화를 위해 캐피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