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비율 22%…"저축은행보다 높아"
농협의 부실채권(연체 기간 3개월 이상으로 고정이하로 분류된 채권) 규모가 지난 2009년 1조9700억원에서 올해 8월 3조53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은 2.46%에 달해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크게 높았다.
22일 농협협동중앙회 국정감사에서는 농협의 금융 부실 문제가 의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농협이 이날 국정감사를 위해 김학용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부실채권은 2009년 1조9700억원에서 올해 8월 3조5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체율은 이 기간 0.83%에서 1.3%로 높아졌다.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2009년 말 1.41%에서 8월 말 2.46%로 증가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자산건전성이 나쁘다는 의미로, 농협은 금감원 목표치(1.5%)는 물론 시중은행 부실채권 비율(6월 말 1.73%) 보다도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한편 농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7월 현재 5조9200억원이며, 이중 부실채권이 1조26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채권 중에서 PF 관련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37.99%에 달했다.
또 여상규 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PF연체율은 8월 현재 6.42%로 시중은행 평균인 5.12%보다 높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22.08%로 시중은행(18.09%)이나 저축은행(15.38%)에 비해 더 높았다.
강봉균 민주당 의원은 "농협 부실비율이 은행권 최고"라며 또 "농민 대출 비중보다도 비농민 대출 비중이 많아 전체 가계부채 증가에 한몫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듣나"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정부에서 돈을 3조~4조를 지원받아도 대출에서 부실이 생기면 효과가 없다"며 건전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