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나누는 금융]<7> KB금융그룹

"능력 있는 경력직원을 3명이나 뽑았습니다. 정말 든든합니다."
인천 남동공업단지에 있는 산업자재구매 대행업체인 (주)산유 배병관 인사담당 부장의 목소리에는 아직도 뿌듯함이 가득하다.
배 부장은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KB굿잡 중견·중소기업 취업박람회'를 통해 경력 직원 3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지난 11월부터 출근을 시작해 전산, 물류, 구매관리팀에서 각각 일하고 있다. 배 부장은 "일을 너무 잘하고 있다"면서 "채용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른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에서 하는 채용 박람회에 여러 번 참석했지만 직접 채용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당장 현장에 투입될 인력이 필요했는데 그럴만한 사람을 잘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 부장은 "저희처럼 조그만 회사는 신입직원을 키워서 일을 시킬 상황이 안 된다"면서 "해당 경력을 가진 직원이 필요한데 이들을 찾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취업사이트를 통해서도 채용 모집 공고를 많이 냈지만 시간과 수고만 들었을 뿐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배 부장은 "성과지원 자격 조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단 지원하는 소위 '묻지마 지원자'들 때문에 매번 수천통의 이력서를 분류하는 일부터 했다"면서 "그렇지만 좋은 인재를 한 명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KB굿잡 중견·중소기업 취업박람회를 통해 3명의 경력 사원을 한 번에 채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람회 장소의 영향이 크다.

KB금융은 올 1월 출범한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인 'KB굿잡'의 첫 취업박람회 장소를 서울이 아닌 인천남동공단 가까이에 있는 송도로 잡았다.
실질적인 일자리 연결을 위해 기업들이 몰려 있으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가 있는 학교가 있는 장소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0여개의 중소·중견기업들과 1만2300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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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공단에 취업을 원하는 고등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버스를 대절해 2000명의 고등학생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구직자들에게 알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면서 산업현장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정확한 수치가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KB금융은 박람회를 통해 1000명의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관측했다. 박람회 참가자 중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들은 사후관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KB금융은 '굿잡'을 통해 정규직 직원을 뽑는 기업에는 채용 한 명당 50만원씩 총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신용등급 평가 시에는 인센티브 등을 적용해 대출금 규모에 따라 최고 수백만원에 이르는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전문컨설턴트가 1주일간 상주하며 재무진단, 기업공개(IPO)요건 검토 등의 경영컨설팅과 가업승계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금융이 이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어윤대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다.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는 어 회장은 청년실업 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고 TFT를 꾸리도록 했다. 4개월 이상의 준비과정을 걸쳐 올 1월 출범한 것이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인 '굿잡'이다.
KB굿잡 전용사이트를 통해 전국 1200여개의 국민은행 지점망을 통해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하고 이를 구직자들과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다.
출범과 동시에 인크루트, 한국폴리텍대학, 한국능률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우수한 구인 구직자 모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3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 취업준비생의 채용 활성화에 나서면서 '고졸채용'의 물꼬를 터기도 했다.
KB금융은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 8명을 가장 먼저 채용했다. 내년 신입행원 채용시에는 선발 인원의 10%를 특성화고 졸업생으로 뽑을 예정이다.
KB금융은 또 굿잡 사이트 내에 특성화고 특별전용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중소 중견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고졸 채용을 하도록 특성화고 우수인력 정보와 함께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한 곳에 집중시킨 것이다.
10월 말 현재 KB굿잡을 통해 구직을 희망한 개인회원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구인 등록 기업도 7000여곳으로 이곳을 통해 7700건 이상의 구인 공고가 제공되고 있다. 기업 당 평균 3명 이상의 모집을 요청하는 점을 감안할 때 KB굿잡을 통해 제공된 일자리 정보는 2만2000개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