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신주 동시 매각, "새 주인에게 50% 이상 지분율 보장"…이달 중 재매각 공고
금융당국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쌍용건설매각을 구주와 함께 신주도 파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인수자를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해 새 주인이 5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달 무산된 쌍용건설의 재매각방식으로 구주와 신주 병행매각 안을 논의했다.
현재 캠코(38.75%)와 신한은행(6.31%) 등 채권단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은 총 50.07%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이 인수희망자가 제시한 가격에 먼저 지분을 사갈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50.07% 중 24.72%)을 모두 행사하면 기존 보유 지분과 합쳐 38.84%를 확보해 1대주주가 된다.
이 때문에 채권단 지분을 모두 산다 해도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보장이 없어 매각이 순조롭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마감한 예비입찰에서도 독일계 엔지니어링 회사 M+W그룹만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매각은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구주 매각과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매각도 진행하기로 했다. 인수자가 50% 이상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물론 이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우리사주조합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쌍용건설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우리사주조합의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지만 실사과정을 비롯한 매각절차 진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선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캠코 측이 우리사주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공자위 회의를 한 번 더 열어 매각방식을 공식 확정하고 이달 중 재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