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단독주택, 수익형부동산으로 각광

수도권 단독주택, 수익형부동산으로 각광

김유경 기자
2012.04.25 11:57

#직장에서 은퇴한 A씨(서울 방이동)는 최근 새로 지은 다세대주택이 경매로 나오자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합해 매입했다. 퇴직이후 소득은 없고 저금리라 이자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월세를 받아 월 500만원 이상의 수입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자산가들의 투자형태는 자본이득에서 현금흐름으로 빠르게 이동되고 있다. 살고 있는 집 이외의 부동산은 대부분 처분하는 대신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에는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수도권 단독주택에 각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단독·다세대주택의 가격변화와 주거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단독주택의 월세비중은 1995년 18.6%에서 2010년 39.5%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자가(26.2%)나 전세(32.2%) 비중을 앞지르는 것으로 수도권 단독주택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내 단독주택의 경우 임대수익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다가구형 단독 주택 비중이 많기 때문이다. 신규로 공급되는 단독주택도 대부분 다가구형 단독주택이어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의 경우 가격이 아파트보다 높게 상승하고 거래량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국적으로 2011년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전년대비 14.8% 수준인 것에 비해 단독과 다세대주택의 거래량은 각각 25.3%, 21.4%가 증가했으며, 이 중에서도 다가구형 단독주택은 전년대비 103.1%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의 전세물량 부족이 장기간 지속되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월세를 통한 임대수익 창출이 수월한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종아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수도권의 단독·다세대의 수요 증가는 안정적 임대소득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 확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단기간 급격하게 증가한 단독·다세대 공급은 전·월세시장의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방의 단독주택은 일반형 단독주택의 비중(85.2%)이 높은데다 자가 비중이 60% 넘게 나타나는 등 수도권과는 차별화된 시장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60세 단독 및 65세 이상 부부가구를 포함하는 고령화 인구 비중이 50%를 육박하고, 주택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주거의 안전성 훼손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단독·다세대주택은 아파트 거주자에 비해 △1~2인 가구 비중이 높고 △사용 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았으며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연령대 거주 비중이 높다. 특히 다세대의 경우 소득이 낮은 반면 자산대비 부채 비율은 높게 나타나 금융적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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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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