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임석 솔로몬 회장 등 본격 수사

단독 검찰, 임석 솔로몬 회장 등 본격 수사

박재범 박종진 김훈남 기자
2012.05.06 14:10

솔로몬캐피탈 고의 폐업, 압구정 아파트 부인 명의 이전 등

검찰이 6일 3차 구조조정으로 퇴출된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저축은행 1위 업체였던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이 최근 계열사 솔로몬캐피탈을 폐업, 재산을 제3자에게 은닉했는지 수사를 진행중이다. 또 40억원대의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의 소유권을 부인에게 넘겼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200억원을 갖고 밀항을 시도했던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대출금을 몰래 빼돌려 자식에게 아파트를 사준 정황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저축은행 등 4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당함에 따라 관련 자료 일체를 금융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임 회장이 지난 3월초 솔로몬저축은행의 대출모집중개업체인 솔로몬캐피탈을 폐업한 것과 관련, 재산 은닉이 있었는지 확인중이다.

솔로몬캐피탈은 임석 회장이 최대주주(지분 97.5%)인 한맥기업의 100% 자회사이다. 한맥기업은 솔로몬그룹 사옥 등을 관리해왔고 솔로몬캐피탈은 솔로몬저축은행의 대출을 중개해주면서 수수료 수익을 얻어왔다. 한맥기업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를 임석 회장의 배우자인 김은주씨에서 인창진씨로 바꾼 바 있다.

명목상 대표이사는 바뀌었지만 임석 회장은 솔로몬캐피탈을 폐업하면서 한맥기업을 통해 청산에 따른 순자산 35억원을 챙길 수 있다. 또 임석 회장은 지난 3월중순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시가 40억원 상당)를 배우자 앞으로 등기이전해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왼쪽)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왼쪽)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검찰 관계자는 "고의로 자신의 재산을 은닉하거나 제3자 앞으로 증여해 자신의 총재산을 감소시키면 사해행위에 해당해 취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회장 변호인측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정지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솔로몬캐피탈 적자가 지속돼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압구정동 아파트는 부인과 공동명의로 구입한 것인데 과거 솔로몬캐피탈 증자과정에서 부인에게 빌린 20억원 대신 자신 명의의 아파트 지분을 넘겨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합수단은 또 회삿돈 200억원을 빼내 중국으로 밀항하려던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해경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대출금을 실제보다 부풀려 차액을 이용, 아들의 아파트를 사줬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아울러 △담보를 잡지 않거나 부실한 담보로 거액을 빌려주는 배임대출 △대주주에게 대출을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대주주 상대 대출 △저축은행끼리 대출을 해준 교차대출 등을 따져볼 방침이다.

분식회계로 가장한 경영 상태를 바탕으로 후수위 채권 등을 발행한 것과 금융당국 상대 로비 역시 수사대상이다. 또 은행 임직원과 짜고 거액을 불법대출 받은 차주들을 수사한다. 이들의 불법행위로 발생한 범죄피해액을 추적, 보전조치를 통해 은행에 되돌려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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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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