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윤석금 웅진회장 관리인 배제 합의"

채권단 "윤석금 웅진회장 관리인 배제 합의"

박재범 기자, 배규민
2012.10.02 20:19

웅진폴리실리콘 만기 신디케이트론 못갚아..채권단 "자산매각 등 추진"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의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이 2일 만기가 돌아온 신디케이트론 일부를 갚지 못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웅진폴리실리콘의 자산 가치가 있다고 보고 일단 만기를 연장해준 뒤 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절차 과정에 맞춰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을 관리인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이를 5일 열리는 법정관리신청 대표자 심문 때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2 일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폴리실리콘은 이날 466억원의 대출 상환 만기가 돌아왔지만 갚지 못했다. 우리은행 등 6개 은행은 지난 2010년 웅진폴리실리콘에 공장 건설 용도로 총 31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날 돌아온 만기는 이 중 15%에 해당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이 첫 분할상환일인데 (웅진폴리실리콘이) 연체를 했다"며 "현재 공장이 가동되지 않고 있어 대출 회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대출 회수 뿐 아니라 웅진폴리실리콘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는 기업회생을 전제로 추진하는데, 웅진폴리실리콘은 손실이 나서 현재 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며 "신규자금을 지원해도 기업이 살아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대신 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 절차에 맞춰 웅진폴리실리콘의 알짜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이 회사의 공장이 7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채권단 입장에선 일단 만기를 연장해주고 향후 자산을 매각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홀딩스 처리와 관련해 일부 채권은행에서는 웅진홀딩스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웅진홀딩스는 페이퍼 컴퍼니로 청산해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채권단끼리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5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릴 법정관리신청 대표자 심문에 참석해 웅진코웨이 매각 추진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을 관리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요청키로 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날 별도의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윤 회장은 관리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법원이 결정할 일이지만 윤 회장을 관리인으로 선임하는데 반대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만약 법원이 윤 회장을 관리인으로 선임할 경우 채권단도 관리인을 선임해 공동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웅진코웨이의 조기 매각이 필요하다"며 웅진코웨이 매각 추진을 거듭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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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편집국장

박재범 기자입니다.

배규민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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