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CEO들, 어느 은행에 돈 넣나 봤더니

금융공기업 CEO들, 어느 은행에 돈 넣나 봤더니

박종진 기자
2013.03.29 09:46

[공직자 재산공개]금융공기업 기관장 평균 재산 24.3억원…예금은 산업은행에 '쏠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재산은 24억3191만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산업은행을 선호했으며 부동산 시장 침체의 여파로 상당수 기관장들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중앙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9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재산은 24억3191만원이다.

가장 '부자'는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55억7783만원이다. 김 이사장은 NH투자증권에 14억7255만원 등 본인과 배우자, 아들 명의로 예금만 24억4848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9억원을 매각해 11억8000만원의 회사채를 가지고 있으며 비상장주식 '사람인' 5만1790주를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32억3462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진 사장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 땅을 15억여원에 팔아 재산이 8억6934만원 감소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기관장은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으로 10억1444만원을 신고했다.

1년 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장은 조준희 기업은행장이다. 급여저축 등으로 3억8357만원이 증가한 19억6426만원이다.

기관장들은 산업은행 예금을 좋아했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주현 사장은 산업은행에 1억9595만원을 신규로 예금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7000만원을 넣었다. 장영철 캠코 사장 역시 7703만원을 새로 예금했다.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3억5032만원 늘어난 3억9598만원의 산업은행 예금을 신고했다.

지난해 개인금융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 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지난 18일 금리를 대폭 낮추기 전까지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 'KDB다이렉트 하이어카운트'는 연 3.05%, 다이렉트 정기예금의 경우 연 3.65%의 금리를 줬다.

한편 금융기관 수장들도 집값 하락의 여파는 피하지 못했다. 강만수 회장은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를 1억4400만원 떨어진 16억4000만원에 신고했다. 장영철 사장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양천구 목동 5단지 아파트를 4400만원 떨어진 7억원에,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본인 소유의 경기도 과천 별양동 주공아파트를 7200만원 감소한 6억2400만원에 각각 신고했다. 조준희 행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신정동 목동2차 우성아파트를 4200만원 떨어진 3억9100만원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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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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