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정부·민간 등 다양한 기관에서 지원제도 마련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지난 여름. 나정보씨는 남들보다도 더 힘든 여름을 보냈다.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직접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땡볕 아래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등록금을 모두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어떻게 나머지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정보씨에게 신상씨가 다가와 말을 건넸다.
"예전에 학국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어. 잘 몰라서 그렇지 찾아보면 낮은 이자로 학자금 대출을 해주는 곳도 많아."
누나의 말을 들은 정보씨는 이번 기회에게 어떤 학자금·등록금 지원 제도가 있는지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장학금'·'든든학자금'=한국장학재단에서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은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한 국내 대학의 소득 8분위 이하(연 환산소득 6801만원 이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최소 성적기준(직전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100점 만점 기준 80점 이상)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장학금은 학기당 등록금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소득 1분위 경우에는 연간 최대 450만원이 지원된다.
한국장학재단에서는 국가장학금 외에도 국가근로장학금, 대통령과학장학금, 드림장학금, 국가우수장학금, 사랑드림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마련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이 아니라면 재단에서 마련한 좋은 조건의 학자금 대출도 고려할만하다.
든든학자금대출은 학자금을 대출 받고 취업 후 상환하는 것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부담을 없앴다.
대상은 국내 대학(대학원 제외)에 재학 중이거나 입학 예정인 대한민국 국민으로, 학자금 대출 신청일을 기준으로 가구소득 7분위 이내이면서 만 35세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단 세 자녀 이상 가구는 소득분위와 무관하다.
또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장애인, 졸업학년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전학기에 12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며, C학점(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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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액은 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등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을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생활비 대출을 받을 경우 학기당 50~150만원까지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이자는 연 2.9%(2013년 2학기 기준)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소득 1~3분위에 해당하는 사람은 생활비 대출에 한해 상환개시 전까지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밖에 한국장학재단은 연 이율 2.9% 고정금리의 일반상환 학자금대출, 농어촌 출신 대학생들에게 무이자로 학자금 전액을 대출하고 졸업 후 2년부터 분할 상환하는 학자금융자 등 대학생들이 다양한 상황에 맞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정부뿐만 아니라 높은 등록금에 대한 대학생들의 부담은 민간단체와 기관에서도 이미 공감하고 있다.
민간에서 마련한 저금리 대출을 이용하면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못지않은 좋은 조건으로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사회연대은행의 학자금 대출은 연 3.0%의 낮은 금리로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사회연대은행의 학자금 대출은 대출금 성실 상환자에 대해 이자 납부 총액의 50%를 대출자에게 돌려준다. 성실히 이자를 갚으면 실제 부담할 이자는 1.5%가 적용되는 셈이다.
대상은 월소득 450만원 이내,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13만2600원 이하인 가정의 대학생으로, 만 35세 미만이면서 전 학년 학점 평점 백분위 환산 점수가 70점 이상(C학점)이어야 한다. 대출금액은 등록금 고지 금액에 한해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또 다른 단체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도 대학생들의 신용불량과 금융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금리로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생과 신청 대학생 부모 중 1인의 신용상태가 양호해야 하며, 전국 2년제 이상 대학교 학부 재학생만 가능하다. 휴학생, 대학원생은 제외된다.
대출을 받으려면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은 상태여야 하며, 건강보험료 납입액을 기준으로 재단에서 정한 소득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월 건강보험료 납입액이 2인 이하 가족은 22만원 이하, 3인은 24만원 이하, 4인은 26만원 이하이어야 한다. 직장가입자는 2인 이하는 11만원 이하, 3인과 4인 가족은 각각 12만원, 13만원 이하인 경우가 해당된다.
거치기간 5년 동안은 무이자이며, 거치 후 상환기간 5년은 연 6.0%가 적용된다. 대출금액은 등록금 범위 내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전환대출로=이러한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전 이미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이용해 높은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전환대출을 이용이 늘면서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잔액은 248억3000만원으로 2011년 말 500억9000만원보다 50.4% 줄었다.
청년·대학생 전환대출을 지원하는 곳은 신용회복위원회다.
신용회복위원회는 학자금, 생계비 등의 용도로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대학생과 청년층이 저금리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대학(원)생과 연소득 2000만원 이내이면서 29세 이하인 청년 중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 정상 상환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1인 최대 1000만원 한도의 원금 100%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보증기간은 최장 7년까지 가능하다. 보증을 이용하면 금리는 취급은행의 대출이율(연 6% 수준)에 보증요율(연 0.5%)을 더한 수준이 적용된다.
신규대출을 지원하는 사회연대은행, 현대차 정몽구 재단도 각각 전환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전환대출을 이용하면 제2금융권, 대부업체 이용 학자금 대출 금액이 500만원 이하일 경우 KB국민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금리는 2.5%가 적용된다.
사회연대은행의 전환대출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상품으로 학자금 용도의 대출을 받아 상환중인 자를 대상으로 하며, 1인당 최대 1000만원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신규 대출과 같은 금리 연 3.0%이며, 대출금 성실 상환자에 대해 이자납부 총액의 50%를 환급하는 것도 똑같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