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경기회복 밖에 없다"..저축은행의 푸념

[기자수첩]"경기회복 밖에 없다"..저축은행의 푸념

김상희 기자
2014.03.10 17:02

"정답은 경기가 회복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지난 7일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중소서민부문 2014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이후 한 저축은행 관계자가 한 이야기다.

설명회에서 저축은행 업계가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들이 발표됐지만, 그러한 지원방안들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푸념이었다.

발표에는 신용평가시스템 선진화, 10~20%대의 중간 금리대 개인신용대출 공급 등으로 여신운용 능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것과 함께, 할부금융업, 펀드판매업, 정책자금 취급 등의 신규업무 시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들이 담겼다.

이러한 신규업무 지원에 대해 업계는 실효성에 있어 의문을 나타낸다. 할부금융업, 펀드판매 등은 이미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다.

업계는 오히려 가장 현실성 있는 대책으로 충당금 기준을 완화시켜 달라고 요구한다. 저축은행은 이용 고객 등에 있어 시중은행과는 다른만큼, 시중은행 수준으로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충당금 기준을 적용하면 실적이 더 안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국은 충당금은 건전성 등의 문제와 연결되는 문제여서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의 건정성 문제로 홍역을 치른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업계 또한 어려운 상황과 답답한 마음에 충당금이라도 완화 시켜달라고 하소연 하고는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축은행 업계에 있는 많은 이들은 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경기가 좋아지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한다.

물론 경기 회복은 가장 확실한 해답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은 당국이나 업계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 경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 저축은행이 펀드 등을 취급하게 되면 기존 예금과 연계한 신상품 등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해보는 것도 마냥 경기 회복만을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업계도 경기 회복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더욱 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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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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