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금감원 접수민원 분석 月 평균 150건대로 상승, 빅3 생보사중 유일…"보험금 안주고 버티기"

신속한 사고보험금 지급을 홍보해왔던 교보생명이 실제로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져 민원 접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3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교보생명 소비자민원은 8~12월 중 월 평균 150여건에 달했다. 같은 해 1~4월 월 평균 140건대에 비해 오히려 민원이 늘었다. 접수 민원 숫자는 금감원이 중복 민원 등을 제외하고 금융회사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1차 판단한 것들만 집계된다.
금감원이 최수현 원장 취임 이후 보험민원감축 방안을 적극 추진해 대다수 보험사들의 민원이 줄어들었지만 교보생명은 정반대다. 당국의 지도에도 민원을 줄이기는커녕 소비자 불만을 더 키운 셈이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과 더불어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은 12%대 감소했다. 한화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들도 14~26%대의 민원 감축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실과 달리 교보생명은 소비자 불만을 줄이고 있다며 홍보하는데 열을 올려왔다. 교보생명은 지난 1월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 2013년 초 50%대에 불과하던 24시간 내 사고보험금 지급률이 연말 80%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기간 동안 소비자 민원이 다른 보험사와 달리 늘어난 점은 외면했다. 교보생명은 다만 민원감축 비계량평가는 2등급을 받아 다른 대형 생보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을 안주고 버티다가 금감원에 적발돼 지난 12일 제재조치를 받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2012년 동안 총 1만6975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기일을 최대 175일 넘겨 보험금을 줬다. 지연되는 구체적 사유와 지급예정일, 보험금 가지급 제도 등을 보험 수익자에게 통지하지도 않았다. 보험료는 꼬박꼬박 받아 챙기면서 보험금 줄 때는 나 몰라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