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진석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 PB팀장

박진석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이 PB 업무를 담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박 팀장은 하나은행 골드클럽 회원인 90대 노부부의 생일을 맞이해 집으로 직접 방문했다. 선물로 떡을 건넸더니 노부부는 커피를 내줬다. 하지만 분위기는 서먹서먹했다. 이 때 박 팀장이 뜻밖의 제안을 했다. "노래 한 곡 불러드릴까요?"
교회에서 30년 가량 성가대로 활동한 박 팀장은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를 불렀고 분위기도 금세 밝아졌다. '노래하는 PB'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때부터다. 박 팀장은 이후 종종 고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특기인 노래를 부른다. 어버이날에 방문한 한 고객의 집에서는 '어머님 은혜'를 불렀다. 점점 고객들의 마음도 열렸다.
박 팀장은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노래가 큰 힘이 됐다"며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시작한 노래가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팀장은 2년 연속 신규자금 100억원 이상을 유치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 PB 사이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내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박 팀장은 노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장기를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하나은행의 아트뱅킹연구회 소속이다. 미술작품의 가치에 대해 공부하는 일종의 사내 동아리다. 봉사활동을 위해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박 팀장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은 사람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며 "큰 돈을 맡기는 고객과는 무엇보다 교감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의 눈높이는 부자에게만 맞춰져 있지 않다. 그는 하나은행의 봉사조직인 '하나사랑봉사단'의 일원이다. 봉사활동으로 베트남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교육에도 나선다. 실제로 박 팀장은 하나은행 내의 '인기 강사' 중 한명이다. 지난해 연말 하나은행 금융교육 강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강의를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모범 교재'로 활용할 정도다.
이 같은 그의 경험은 '남들과 다른 PB'라는 청사진으로 이어진다. 박 팀장은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 고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PB 활동을 통해 PB 영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집에 현찰을 쌓아만 둬도 다 못 쓰는 고액 자산가들을 위해 '잘 쓰는 법'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행복길라잡이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