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부CNI, 채권단이 장악? 비금융계열사 주인 바뀔듯

[단독]동부CNI, 채권단이 장악? 비금융계열사 주인 바뀔듯

김진형 기자, 박종진
2014.06.26 07:00

7월만기 회사채 500억 못 막으면, 동부CNI 지배권 채권단으로

채권단이 조만간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동부CNI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인 동부제철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기로 한데 이어 동부건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동부하이텍은 자율협약에 각각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주인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에서 사실상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본지 6월24일 보도[단독]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 자율협약·워크아웃 돌입참고)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CNI는 7월 중 회사채 5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이를 자체 상환할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CNI는 IT 정보시스템과 컨설팅 사업을 하는 계열사로서 금융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동부화재와 함께 동부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이다. 김준기 회장과 장남 남호씨는 동부CNI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부CNI는 동부제철(14.02%)과 동부하이텍(12.43%), 동부건설(22.01%), 동부팜한농(36.8%)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동부CNI에 대한 지배권을 잃으면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 전체에 대한 영향력이 흔들리는 구조다. 따라서 동부그룹은 자금조달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계열사 거래 비중이 적지 않은 동부CNI의 특성상 그룹 전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확보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즉 7월7일 만기도래하는 700억원의 회사채를 감당하지 못한 동부제철처럼 채권단의 관리체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른 계열사도 속속 채권단의 영향아래 놓일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실사 등이 필요하지만 비은행권 부채가 많은 동부건설(금융권 총여신 약 8000억원)은 워크아웃으로, 은행권 여신이 대부분인 동부하이텍(금융권 총여신 약 6000억원)은 자율협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계열사들의 구조조정 방식이 확정되면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사에서 김 회장의 지배력은 대폭 약화되고 채권단이 주인노릇을 한다. 김 회장은 비금융계열사 처리를 채권단의 뜻에 맡기는 대신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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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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