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월렛카카오,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한은

뱅크월렛카카오,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한은

권다희 기자
2014.12.05 12:00

국내 서비스, 페이팔에 비해 제한적...규제 변경 전엔 국내 비금융사 지급서비스 영향력 작을 것

'뱅크월렛카카오' 등 국내 비(非) 금융업체의 지급서비스가 페이팔·알리페이 등과 다르게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의 경우 비금융업체 지급서비스가 은행 선불계정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어 규제 완화 전엔 은행 수익 감소 등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규수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차장 등은 5일 '국내외 비금융기업의 지급서비스 제공현황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국내의 경우 비긍융기업의 지급서비스가 은행 선불계정을 기반으로 제공돼 결제성 예금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페이팔, 알리페이 등은 은행 개입없이 자체 선불 계정을 통해 지급인과 수취인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뱅크월렛카카오는 은행 선불계정을 기반으로 자사 플랫폼 회원정보를 활용해 지급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베이, 구글,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기업은 자체 플렛폼을 기반으로 온라인 지급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며 은행권 수수료 수익 악화 우려 등을 낳고 있다.

특히 이베이 페이팔의 경우 자체 선불 지급수단을 발행해 개인간 송금과 전자상거래 대금결제, 실물 직불카드 발급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행과 연계해 대출을 중개하는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알리페이는 펀드 판매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반면 카카오는 지급결제대행업이나 선불지급수단 발행업 등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기존 은행과 지급결제대행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지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

김 차장은 "현재 국내 비금융기업의 지급서비스가 은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뱅크월렛카카오 등이 페이팔 같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규제 변화가 필요한데 이 부분은 금융위원회의 규제 완화 추이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 추이에 따라 비금융기업 지급서비스가 금융업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지리란 관측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성장가능성에 대해 "알리페이와 같은 해외 서비스와 달리 신용카드 등 소액결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소개했다.

국내의 경우 신용카드 보급이 광범위하고 금융기관과 PG사들이 이미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들 서비스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알리페이의 경우 신용카드와 은행계좌 보급률이 매우 낮은 중국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시 현금사용의 불편함을 해소시킨 점이 주요 성공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반면 보고서는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이 지급서비스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일각의 대조적인 전망도 전했다.

성장 가능성을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선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고 이중 90%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어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사용자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의 경우 서비스 시작 20여일 만에 가입자가 8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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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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