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라이프, 29일 긴급이사회…1000억 자본조달

[단독]현대라이프, 29일 긴급이사회…1000억 자본조달

전혜영 기자
2017.11.23 18:08

9월말 기준 RBC 148%로 떨어져..후순위채권 등 발행 후 대주주 증자 병행 추진

현대라이프생명CI/출처=머니투데이DB
현대라이프생명CI/출처=머니투데이DB

재무건전성 악화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라이프생명이 오는 29일 1000억원대 자본 확충을 위해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대 규모의 후순위채권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의결한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9월말 기준 RBC(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져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주주 증자와 별개로 긴급하게 먼저 자본 조달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는 2대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자금 확충과 후순위채 발행 등에도 RBC 비율이 계속 하락해 지난 9월말 기준 148%까지 떨어졌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100%라면 보험금을 100% 지급할 수 있는 자본여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은 RBC 비율을 최소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오랫동안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해왔다. 보험사들도 150%를 재무건전성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관리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1000억원대 자본 조달이 이뤄지더라도 유상증자를 실시해야 한다.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적정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약 5000억원 가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주주인 현대차그룹, 푸본생명과 유상증자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대라이프는 증자에 앞서 대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조직 통폐합과 개인영업 철수, 150명 규모의 희망퇴직 등을 실시했으며 현재 추가로 노조와 임금 삭감, 복리후생 축소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라이프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주주들도 증자가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1, 2대 주주 각자의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야 해 일정이 길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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