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첫날 써보니…"등록 번거롭지만 이체 편리"

'오픈뱅킹' 첫날 써보니…"등록 번거롭지만 이체 편리"

변휘 기자, 박광범 기자
2019.10.30 16:56

10개은행 시범서비스, 계좌 조회·이체 '편리'…은행마다 앱 개편, 경품 이벤트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모바일 앱 하나로 국내 18개 은행의 모든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30일 10개 은행을 통해 시범 시행된다. 10개 은행은 농협·신한·우리·KEB하나·기업·KB국민·부산·제주·전북·경남이다. 사진은 우리은행의 우리오픈뱅킹 다른 은행 계좌 등록 페이지. 2019.10.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모바일 앱 하나로 국내 18개 은행의 모든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30일 10개 은행을 통해 시범 시행된다. 10개 은행은 농협·신한·우리·KEB하나·기업·KB국민·부산·제주·전북·경남이다. 사진은 우리은행의 우리오픈뱅킹 다른 은행 계좌 등록 페이지. 2019.10.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나의 ‘앱’으로 다른 은행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Open Banking)’ 시범 서비스가 30일 시작됐다. 여러 은행에 계좌를 열어 둔 고객으로선 보다 편리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등록 절차가 다소 번거롭다는 평가도 나온다. 은행마다 사용자환경(UI) 구성의 편차도 존재했다.

신청 방법은 은행 앱마다 대동소이했다. 첫 화면에서 연결하고 싶은 은행을 선택하도록 안내했다. 이후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또는 계좌 비밀번호 입력, ARS 를 통한 인증 등을 거치면 된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수분 내 연결이 끝났다.

고객이 연결을 원하는 은행 계좌번호는 입력해야 한다. 예컨대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스타뱅킹에서 오픈뱅킹 등록을 하려 했던 이용자는 “주거래도 아닌 다른 은행의 계좌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결을 원하는 은행과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법이 있지만 다른 인증 수단을 이용할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신한은행의 모바일 앱 ‘쏠’ 이용자는 비교적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인화면에서 ‘타행계좌 등록’을 터치하면 이용자의 타 은행 계좌번호 일부가 표시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계좌번호가 표시되는 배경에 대해선 “시범기간 중 타 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존에 이체 거래가 있던 은행 등으로 추정된다.

계좌의 자금세탁 등 불법거래 활용을 막기 위한 목적의 ‘고객확인의무(CDD/EDD)’를 거치지 않으면 오픈뱅킹을 통한 타행 계좌 등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기존에 인터넷·스마트 뱅킹을 주로 이용한 은행의 앱이라면 창구 방문 또는 고객센터 ARS를 통해 고객확인의무를 사전에 마쳐야 타행 계좌 등록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계좌 연결 후 조회·이체 등은 편리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거래 수수료 역시 오픈뱅킹을 이용한다고 해서 더 낼 필요가 없다. 한 이용자는 “KEB하나은행이 주거래고 다른 은행 계좌도 여러 개인데, 굳이 다른 은행 앱은 없어도 되겠다”고 말했다.

오픈뱅킹은 현재 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경남·부산·제주·전북은행 등 10개 은행이 우선 시행 중이다. 오는 12월 18일부터는 18개 은행과 주요 핀테크업체도 참여한다. 오픈뱅킹 기능도 현재의 조회·이체 거래에서 앞으로는 자산관리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마다 고객 선점을 위한 마케팅이 뜨겁다. 오픈뱅킹이 확대되면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앱은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타행 계좌로 적금을 이체하면 1.5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0%의 금리를 주는 ‘신한 인싸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타행 계좌의 소소한 잔액을 한 번에 끌어모으는 ‘잔액 모으기’ 기능을 추가했다.

농협은행은 오픈뱅킹 신규 등록고객이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1%의 추가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은 타행 계좌 등록 고객 2만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쿠폰과 전자제품 등의 경품 이벤트를 내걸었다.

하나은행도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상품 서비스 안내 마케팅에 동의하고 퀴즈에 응모한 고객에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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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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