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산 143조 신협, 은행 진출 검토…전문가 '긍정' 의견

[단독]자산 143조 신협, 은행 진출 검토…전문가 '긍정' 의견

황예림 기자
2023.12.21 06:00

자산 규모 143조원 신협이 은행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신협이 은행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는 신협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 이후 상호금융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현실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고려대학교로부터 '신협 은행 진출 연구용역보고서'를 제출 받았다. 해당 보고서는 올초 신협이 은행 진출을 검토하기 위해 고려대에 의뢰했다.

보고서엔 신협이 은행 진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효익, 은행 진출 시 예상되는 비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고서엔 신협이 은행에 진출하면 지역 조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은행 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협이 해당 보고서를 의뢰한 이유는 은행 진출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2금융권인 지역 신협의 총 자산 규모는 143조원으로, 1금융권에 속하는 지방은행·인터넷뱅크보다 많다. 그러나 일찍이 은행 라이센스를 획득한 농·수협,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가진 새마을금고 등과 달리 신협은 은행 진출 의사를 밝힌 적이 아직 없다. 금융당국에 은행 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공개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려면 신협의 1금융권 진입 전망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직은 내부 검토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은행을 설립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규모가 260조원인 새마을금고도 은행 진출을 희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올해 7월 뱅크런 사태를 거치면서 사실상 추진을 중단한 상황이다. 은행 사업을 영위하려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등에 대한 우려로 국민적 신뢰를 잃고 현재는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올초부터 은행 진출에 대한 논의를 내부적으로 시작했다"며 "보고서를 의뢰해 긍정적인 결과를 받은 건 맞지만 아직은 걸음마를 떼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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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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