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AI은행원·AI투자메이트…기업은행, AI·빅데이터 활용한 미래성장모형 기술 전시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여해 AI(인공지능) 금융기술을 선보인다. AI 은행원부터 창업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AI가 판단하는 기술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AI 은행원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2022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CES에 참가했고, 2023년부터 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배정받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핀테크 주제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AI와 핀테크 금융 기술을 전시한다. 올해는 AI 은행원을 활용한 무인점포 운영 시연과 신한은행이 자체 개발한 AI 챗봇서비스인 'AI 투자메이트'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AI 은행원이 고객 업무를 처리하는 AI 브랜치를 열고 운영 중이다. AI 은행원은 계좌·체크카드 신규, 외화 환전, 제신고 등 64개 창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AI가 고객 업무 관련 데이터를 점진적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AI 투자메이트는 고객의 다양한 궁금증에 AI가 답변하는 서비스이다.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해 고객의 질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신년사에서 "'AI 은행원'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시켜 신한을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께 더욱 전문적인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처음 CES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단독 부스에서는 AI를 활용한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뱅크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육성한 기업의 영상, 게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새롭게 선보일 미래성장모형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 7년 이내 기술기업의 성공 가능성(경영성과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모형이다. 성공 기업의 창업 7년 차까지 성장경로를 분석해 핵심 성공 요인을 발견, AI를 통해 항목 간 중요도를 분석해 가중치를 설정했다. 과거 재무성과를 중시하는 신용평가모형과 다른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고 모형이다.
또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8개 스타트업의 CES 참가 지원을 위해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엑스포 통합한국관에 'IBK창공관'을 마련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CES 참가 전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에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기업설명회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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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금융권의 CES의 참관단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CEO(최고경영자)급이 장시간 자리를 비우기 힘든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CES를 참관했던 정상혁 행장은 올해 불참하고, 계열사별 실무자 35명으로 참관단으로 현지에 보낸다.
KB금융은 최재홍 KB금융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그룹 내 플랫폼 관련 부서 실무진 2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과 계열사의 IT·AI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꾸렸다. 지난해 함영주 회장이 참관했던 하나금융은 올해 CES 참관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임원들이 연초 장기간 시간을 비울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며 "경영전략회의 등의 국내 일정 소화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