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여파가 보험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 1분기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줄었지만, 홈플러스 여파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보다 1조8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8000억원 줄어든 134조9000억원, 기업대출은 1조원 감소한 13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잔액은 줄었으나 부실대출비율은 크게 늘어났다. 특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홈플러스 대출채권이 전액 '고정'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금융사의 여신은 건전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나뉘며, 고정 이하 여신은 부실채권으로 취급된다.
보험사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3월말 기준 0.91%로 작년 말보다 0.27%포인트(P) 급등했다. 가계대출은 0.03%P 오른 0.57%, 기업대출은 0.39%P 상승한 1.07%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중에서도 특히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홈플러스 대출이 고정으로 분류되면서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0.15%에서 0.62%P 오른 0.77%를 기록했다. 약 700억원 수준이던 부실채권 규모가 3570억원 규모로 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도 전분기 말보다 0.23%P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말보다는 0.02%P 내렸다.
부실채권이 늘면서 연체율도 상승했다.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0.66%로 작년 말보다 0.05%P 올랐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0.04%P, 0.05%P 오른 0.79%, 0.60%를 나타냈다.
홈플러스 여파로 대기업 연체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23년 9월말 이후 0%를 기록하던 연체율이 지난 1분기말 처음으로 0.09%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