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약발 끝? 추석 지나면 집값 꺾인다" 은행서 솔솔, 근거는?

"6·27 약발 끝? 추석 지나면 집값 꺾인다" 은행서 솔솔, 근거는?

이창명 기자
2025.10.04 06:00
서울 시내 아파트/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아파트/사진=뉴시스

최근 서울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 이후엔 오름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잔액 증가액은 1조3134억원이다.

직전 3개월간 5대은행의 주담대 증가폭은 △6월 5조7634억원 △7월 4조5452억원 △8월 3조3012억원으로 크게 꺾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규제지역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발표 이후 매달 크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역대급 규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아파트 가격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9·7 공급대책 발표 이후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주 대비 매매가격은 9월8일부터 매주 0.09% →0.12%→0.19% 등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한강벨트인 성동구(0.59%)와 마포구(0.43%), 광진구(0.35%), 강동구(0.31%)가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노도강 금관구 지역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이달 들어 3주 연속 상승률이 0.03%→0.05%→0.06%→0.07%로 확대됐고 강북구도 0.1%에서 0.3%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도높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는 집값에 대해 은행권에선 6·27 대책 규제 발표 전에 이뤄진 대출이 반영됐단 분석이 나온다. 추석 연휴 이후엔 집값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은행 내부에선 최근까지 집값을 끌어올린 거래 중 상당수가 6·27 대책 전에 이뤄진 부동산 계약분이 실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6·27 대책 이후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종전보다 절반으로 줄이면서 은행의 주담대 대출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출 여력이 남아 있는 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A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제한으로 일부 은행들은 거의 대출 한도를 소진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까지 집값 상승은 이전에 이뤄진 대출 거래 실행분이 상당 부분 반영돼 연휴 이후엔 집값 상승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B은행 관계자도 "6월 대출분이 보통 3개월 안에 이뤄진다고 보면 10월엔 진정될 수 있다고 본다"며 "주담대의 경우 눈에 띌 정도로 신규 건수가 줄고 있고, 은행 대출이 꺾인다면 집값 상승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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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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