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20대 고객을 잡기 위해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 젊은층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대를 타깃으로 한 'KB Youth(유스)'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약 32억원을 투입해 KB스타뱅킹 앱(애플리케이션) 내에 KB유스 전용 페이지도 구축한다.
KB유스는 20대의 앱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전용 페이지에서 'KB금융쿠폰'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이 매일 참여할 수 있는 미션을 운영한다. 미션을 수행한 고객에게는 비금융 혜택도 지원해 서비스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KB유스에는 군인을 위한 별도 기능도 포함된다.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현역 장병을 대상으로 한 군인 전용 서비스다.
국민은행이 20대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는 이유는 젊은층을 충성 고객으로 묶어두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주거래은행' 개념이 뚜렷해 시중은행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청년층이 자연스럽게 유입됐지만 이제는 인뱅의 편리한 앱 환경에 익숙한 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 인뱅은 시중은행보다 젊은 고객의 비중이 높다. 토스뱅크는 현재 2030 고객 비중이 45% 이상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친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기준 20·30대 고객 비중이 약 42%다. 지난 5월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대학생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통해 전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토스뱅크가 시중은행을 모두 제치고 주거래은행 선호도 1위(22.2%)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은행(19.8%), 카카오뱅크(18.2%) 순이었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20대 남성 고객을 확보했으나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새로운 유입 경로가 필요해졌다. 나라사랑카드는 군 장병만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로, 각종 혜택이 풍부해 전역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KB유스 서비스에 현역 장병 전용 기능을 포함한 것도 나라사랑카드 3기 시작 이후 20대 남성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은 젊은층을 겨냥한 임베디드 금융 상품도 확대하며 대체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다. 지난 4월 스타벅스와 협력해 출시한 'KB별별통장'은 2030 여성 고객 유입을 목표로 한 입출금통장으로, 실제 가입 고객의 절반이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KB별별통장 가입자 10명 중 4명은 KB별별통장을 개설하면서 처음으로 국민은행과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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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관계자는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20대 고객을 겨냥해 KB유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KB유스를 통해 20대에게 단순한 금융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