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피? 벼락거지 될라" 불 붙은 '빚투'…신용대출 1조 넘게 늘었다

"4000피? 벼락거지 될라" 불 붙은 '빚투'…신용대출 1조 넘게 늘었다

권화순 기자
2025.11.13 12:00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전일 종가 대비 코스피는 22.82p(0.55%) 내린 4127.57으로, 코스닥은 2.15p(0.24%) 내린 904.36으로 개장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3.3원 오른 1469.0원에 출발했다. 2025.11.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전일 종가 대비 코스피는 22.82p(0.55%) 내린 4127.57으로, 코스닥은 2.15p(0.24%) 내린 904.36으로 개장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3.3원 오른 1469.0원에 출발했다. 2025.11.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증시활황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현상이 벌어지면서 지난달 금융권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축소됐으나 신용대출은 1조원 넘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다만 '빚투'가 가계부채 관리 안정성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원회는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 1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13일 밝혔다. 주담대는 3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3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은 2조5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역시 증가폭이 줄었고, 2금융권은 1조1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 '2조4000억원 감소'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신용대출이 전월 1조6000억원 감소에서 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늘어 전월 1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1조1000억원 늘어 전월 1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5000억원 감소에서 1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한도가 많게는 종전 대비 4억원 가량 축소됐으나 10월 초중반 대출은 규제 영향권에 들지 않은데다 일부 아파트 사업장의 중도금대출이 지난달 주담대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증시가 4000선 위로 뛰어 오르면서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아서 '빚투' 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은행권 기타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해 1조원 넘게 불어난 이유다. 특히 이달에는 일주일 새 5대은행의 신용대출이 1조원대로 증가해 빚투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디만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이 전체 가계부채 증가를 견인한다든지, 건전성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현 시점에서는 빚투가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신 처장은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량목표 범위 내에서 원활히 관리되고 있으나 대책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에 따라 연말 주담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통상 11월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향후 가계부채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였다.

그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은행권의 사업자대출 용도외 유용 실태 점검시 위반 사례가 45건 이상 발생했다"며 "제2금융권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도 중앙회 차원에서 개별 금고의 사업자대출 취급 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제2금융권 현장점검을 이번 달 내로 마무리하고 위반 차주에 대해서는 대출 회수 등 관련 조치를 연내 실시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중앙회 차원에서 금년 7월까지 취급된 새마을금고 사업자대출 2897건을 자체 점검해 용도외 유용 사례를 적발했다. 8월 이후 취급된 대출에 대해서도 규제 우회 여부를 철저히 점검·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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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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