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대출 공동매각 임박… 연내 자산관리회사도 추진

저축은행, 부실대출 공동매각 임박… 연내 자산관리회사도 추진

이창섭 기자
2026.01.27 15:36

무담보 NPL 감정 위한 회계법인 선정 중
SB NPL대부, 올해 자산관리회사 전환 추진
'자본금 10배 이내 매입' 제한 사라져

저축은행 로고.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로고.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이 올해 부실채권(NPL) 털어내기에 집중한다. 저축은행중앙회의 NPL 전문 자회사가 조만간 채권 감정을 위한 회계법인 선정을 마치고 1분기 중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올해 내 자산관리회사로 전환해 부실채권 매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의 자회사 SB NPL대부는 최근 담보부 NPL 평가·자문 회계법인 선정에 착수했다. 다음 달 5일에 선정될 회계법인은 각 저축은행이 보유한 담보부 NPL의 회수 가치와 매매가를 산정하고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B NPL대부는 각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 채권을 업권 공동으로 매각·정리하기 위해 저축은행중앙회 주도로 설립됐다.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SB NPL대부가 매입해 처리할 채권 종류는 담보부 NPL과 중도금 대출 연체 채권이다. 중앙회는 현재 채권 매각 의사가 있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차 매입은 1분기 중 추진된다. 예상 거래 대금은 저축은행의 매각 수요와 채권 가격 평가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SB NPL대부의 자본금이 105억원이라 큰 규모의 매각은 추진할 수 없다. 대부업법상 대부업체는 자기자본의 10배를 초과하는 자산을 보유할 수 없다. SB NPL대부는 최대 1050억원까지 부실채권을 매입·처리할 수 있다.

SB NPL대부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인 가계대출 부실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저축은행은 NPL 매각 대금을 신규 영업 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SB NPL대부는 올해 AMC(자산관리전문회사) 전환도 추진한다. AMC로 전환하면 '자본금 10배 이내 매입' 제한이 사라져 더 빠르게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권 부실채권에 한해 위탁 추심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부동산 PF와 같은 대규모 부실채권은 공동펀드로 정리할 계획이다. 다만 저축은행중앙회가 앞서 준비했던 제7차 부동산 PF 공동펀드는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회원사들의 수요가 크지 않아서다. 부동산 PF 부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업권 공동매각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OK저축은행의 PF 연체율은 2024년 말 10.39%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0.17%로 크게 낮아졌다.

제7차 PF 공동매각 펀드 조성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공동펀드 매각 수요 과정에서 연체율이 충분히 내려왔으니 조금 지켜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2분기 내로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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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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