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중 새벽 2시 '화상회의' 소집한 이찬진 금감원장

해외 출장중 새벽 2시 '화상회의' 소집한 이찬진 금감원장

권화순 기자
2026.03.12 15:29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3박5일 일정의 스위스 바젤 출장 중에 새벽 회상회의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빚투'(빚 내서 투자) 현상이 벌어지자 금감원의 은행·금융투자·2금융권 담당 임원들을 화상으로 소집해 24시간 비상대응을 주문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 회의(GHOS)에 참석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28개 주요국 금융감독기관장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회의로, 금감원장은 연간 1회 이 회의에 참석한다. 올해는 금융규제 기준인 바젤Ⅲ 이행 현황과 가상자산 익스포저(위험노출) 건전성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면담해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와 디지털·가상자산 규제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페트라 힐케마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의장과 만나 보험·연금 감독과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한 견의를 나눴다.

금감원장이 연례행사로 챙기는 해외 출장은 BCBS 회의가 유일하지만 올해는 출장 스케줄을 예정대로 소화할지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급 이후 코스피 지수가 6300선에서 5090선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달러 환율은 1500선을 위협해 금융당국 수장이 국내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매주 화요일 임원회의를 열고 있는 이 원장은 해외 출장 중인 지난 10일에도 화상으로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10시에 회의를 주재하며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 관련 투자위험 안내 강화"를 주문했다. 임원 회의 전후로도 사실상 매일 수석부원장과 은행·중소금융, 자본시장, 민생·보험담당 부원장들과 별도의 화상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속 대응을 주문했다.

이 원장의 지시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 11일 주요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임원과 레버리지 투자 관련 간담회를 열었고, 주요 은행 외화자금 담당 부행장과는 외화유동성 점검 회의를 했다. 이날은 보험 등 2금융권 임원들과 해외 대체 투자 리스크 점검회의를 통해 중동 사태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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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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