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IFRS17 3년차 실적쇼크, 올해부터 진검승부③

'실적 부풀리기'에서 벗어나 보험사들이 실질적인 이익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성과평가 방식을 바꾸고 직원 성과평가(KPI) 방식도 뜯어 고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실제 일부 보험사는 외부 전문기관에 KPI 개선 컨설팅을 의뢰했고 금융당국도 실태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보험사들은 과거에는 수입보험료 등 매출 중심으로 CEO의 성과 평가를 해 왔다. 보험 영업점에서도 월납초회보험료(매출) 기준으로 직원들의 성과평가를 하고 성과급을 지급해 왔다. 상장사거나 금융지주사 산하인 경우 주가 변동률이나 ROE(자기자본이익률)을 기준으로 성과평가를 하는 곳도 있다.
IFRS17(새 보험 회계기준) 도입 이후 많은 보험사들이 CSM(계약서비스마진·미래이익)을 주요 성과 지표로 보고 있지만 정교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신계약 CSM 규모로만 판단할 경우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일부 보험사는 신계약 CSM을 대폭 늘렸는데도 총 CSM은 줄었다. 낙관적인 가정으로 CSM을 부풀렸다가, 실제로 판매한 계약에서 손실이 나자 결과적으로 CSM이 급감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SM이 우상향 하며 꾸준히 늘어날 수 있도록 보유계약 CSM 순증률을 CEO 성과평가 지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른 가정으로 나오는 수치와 별도로 진짜 이익 계약이 얼마나 되는지 내부 지표를 별도로 돌려 CEO를 평가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실적 부풀리기 유인구조를 차단하기 위해 예실차율을 성과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예상보험금 대비 실제 나간 보험금 비율인 예실차는 회계원칙상 가급적 '0'에 수렴해야한다. 최선 추정원칙에 따라 계리적 가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만 지난해 많은 보험사들이 수천억원대의 예실차 손실을 기록했고 이는 실적 타격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성과평가(KPI) 실태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보험회사 CFO(재무담당 임원)을 소집해 KPI에 반영할 지표로 예실차비율을 권고했다. 보험사들도 IFRS17 도입 4년차를 맞아 성과평가지표를 고심하며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의적인 가정에 따른 실적부풀리기가 쉽지 않아지는 만큼 새로운 평가지표가 필요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