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 막걸리·대전 김 맛있죠?" K푸드 말아주는 수출입銀

"지평 막걸리·대전 김 맛있죠?" K푸드 말아주는 수출입銀

박소연 기자
2026.06.3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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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 실적 4년연속 증가세
자금 조달·기업 이해도 시너지
현지 시장·유통망 정보도 제공
2030년까지 28조원 공급 계획

지역 식품기업들이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시장을 빠르게 넓혀나간다. 라면과 만두 등 대표 품목을 넘어 막걸리와 김, 앙금 등 지역에 뿌리를 둔 전통식품까지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수출·수입자금과 정책금융을 통해 해외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의 K푸드 지원실적은 △2022년 2조1101억원 △2023년 2조1551억원 △2024년 2조2549억원 △2025년 2조6049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수은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28조원 규모의 'K컬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창업 100주년을 맞은 지평주조가 대표적인 사례다. 1925년 양조장으로 출발한 지평주조는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540% 급증했고 수출국도 7개국에서 16개국으로 확대됐다. 미국·일본·호주를 핵심시장으로 삼고 중국·대만·홍콩·캐나다 등으로 진출국가를 넓혀나간다.

지난 24일 찾은 지평주조의 천안공장 첨단 자동화 설비에선 전세계에 수출될 지평막걸리가 분당 500병이 빠르게 제조되고 있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과거 해외에서는 막걸리가 한국 교민들이 즐기는 전통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접하고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해외 소비자들은 막걸리를 와인이나 맥주의 대체재가 아니라 새로운 발효주 카테고리로 받아들이며 특히 미국이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지평주조는 리치·말차·유자 등 해외 소비자에게 친숙한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나간다. 이에 따라 수은은 K컬처 프로그램을 적용, 우대금리로 수출자금 10억원을 신규 지원했다. 북미시장 조사와 타당성조사 등 비금융서비스 지원도 협의 중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수은 지원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수출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해외사업의 특성을 함께 이해한다는 점"이라며 "수은이 수출확대에 필요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해외거래 리스크 대응, 현지시장 정보제공, 유통망 확대를 위한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면 강소기업의 글로벌 성장속도를 높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의 조미김 전문기업 성경식품도 수은의 대표적인 지원사례다.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과 글로벌 브랜드 '잇츠김'(It's Gim)을 앞세워 미국 코스트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수출액은 △2022년 166억원 △2023년 318억원 △2024년 440억원 △지난해 45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수은은 지난해 11월 성경식품의 수출자금을 기존 60억원에서 95억원으로 35억원 증액하고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적용해 금리를 우대했다.

수은은 전북 군산의 대표 빵집인 이성당에 팥앙금을 공급하는 대두식품에도 수출입자금 55억원을 지원하며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했다.

황기연 행장은 "우리 식품기업들이 '찐매력' 제품을 개발·발굴하고 유망시장 진출에 성공하도록 정책금융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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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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