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이드 PE, 한화생명 '애큐온' 인수에 FI 참여

센트로이드 PE, 한화생명 '애큐온' 인수에 FI 참여

이창명 기자
2026.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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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재무적 부담 덜어...애큐온 인수시 1금융권 영토 확장 가능

애큐온저축은행 주요 현황/그래픽=김현정
애큐온저축은행 주요 현황/그래픽=김현정

한화생명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PE)와 함께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화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로 센트로이드PE를 선정하고 본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센트로이드PE 지분 1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애큐온캐피탈의 최대주주인 EQT파트너스는 한화생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 인수시 자회사인 저축은행까지 가져가는 패키지딜이며 이를 합친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이 센트로이드PE를 FI로 끌어들인 만큼 인수에 들어가는 재무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FI 투자를 받아도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이 애큐온 인수에 성공할 경우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캐피탈보다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 인수 배경으로는 그룹 내에 없던 캐피탈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에선 한화생명이 캐피탈보다는 패키지로 묶인 애큐온저축은행에 진짜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큐온캐피탈 인수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업계 5위권 애큐온저축은행을 품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대형저축은행의 은행 전환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자산 5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이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단계적 규제 체계를 마련했다. 그러면서 자산 5조 원 이상의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을 1티어로 분류하고 '지방·인터넷은행 전환 후보'로 명시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여기에 포함됐다.

동시에 저축은행의 자산이 향후 20조원이 넘을 경우 대주주 지분을 50%로 제한하는 등 은행 수준의 규제를 받는 조건을 걸었다. 올해 3월말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조861억원이다. 한화생명이 보유중인 한화저축은행의 총자산 1조4624억원을 합치면 자산규모가 제주은행(약 7조7000억원)에 근접한다.

이미 교보생명도 지난 3월 저축은행 1위인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인수하면서 지방·인터넷은행 전환에 대한 전략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 한화생명도 애큐온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이를 기반으로 지방·인터넷은행으로의 전환을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애큐온 인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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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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