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보험업계에 쓴소리…"실적 경쟁에 고객 뒷전"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보험업계에 쓴소리…"실적 경쟁에 고객 뒷전"

이창명 기자
2026.08.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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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수수료 경쟁에 불완전판매·승환계약 양산, 수수료 분급제 계기로 바로 잡아야"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고객의 계약유지보다 신계약 매출 실적에 치우친 보험업계의 영업 관행에 쓴소리를 냈다. 특히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제 도입을 계기로 단기 실적 중심의 영업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의장은 최근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은 가입 고객에 대한 유지 서비스는 소홀히 하면서 신계약 매출 실적만을 위해 과도한 수수료·시책 경쟁과 설계사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며 "그 결과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 고아계약이 양산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7월 시행된 GA(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 판매수수료 1200%룰 규제에 이어 내년 1월 시행되는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분급기간 확대는 단기 실적 위주의 폐해를 바로잡고,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생명보험 산업을 다시 '이웃사랑 이야기'로 되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제는 설계사에게 판매 후 1년 이내 집중적으로 지급되던 수수료를 장기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제도다. 내년부터는 4년에 걸쳐, 2029년부터는 7년에 걸쳐 판매수수료를 분급해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 의장은 "이제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적자생존'을 넘어 환경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가 됐다"며 "교보생명도 신회계기준(IFRS17)이 요구하는 고객·주주가치 중심의 가치경영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장 영업관리자들은 신계약을 많이 가입시키는 '사냥꾼형' 보험설계사가 아니라 질병이나 사고로 고객이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계약을 유지시키는 '농부형' 설계사를 꾸준히 확보·양성해야 한다"며 "설계사 정착률과 보장유지율을 높여 보험 가입부터 보험계약 유지,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고객보장 완주를 책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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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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