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가 독립이사 선임 원칙을 새롭게 정비하고 실질적인 금융업 경험을 갖춘 인사를 이사회에 적극 영입하기로 했다. 올해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을 독립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금융 현장 전문성을 이사회 역량 강화의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약 50개사를 초청해 '이사회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기관투자자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방향성과 주주환원 계획, 이사회·경영진 평가 및 보상체계 등을 질의했다.
특히 신한지주 이사회는 올해 독립이사 선임 원칙으로 실질적인 금융업 경험을 갖춘 인사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원칙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해당 원칙을 바탕으로 'Board Skills Matrix(이사회 역량 진단표)'를 활용해 후보군을 선별하는 등 이사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 신한지주는 올해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을 독립이사로 선임했다. 박 전 행장은 약 10년간 SC제일은행장을 지내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다. 리테일·PB 등 금융 현장 경험과 글로벌 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경험을 갖춘 점도 선임 배경으로 꼽혔다.
내부통제 강화 방안도 투자자들에게 공유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업권 최초로 그룹 차원의 AI 기반 내부통제 플랫폼을 구축해 현업의 관리의무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 그룹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미흡한 사항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등 내부통제의 실효성도 높여갈 방침이다.
곽수근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은 "건전한 지배구조와 책임 있는 경영의 정착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이라며 "신한지주 이사회는 투명한 정보 제공과 열린 소통을 통해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지난 4월 밸류업 2.0 발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업데이트했다"며 "신한금융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