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보험 부문이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에서 1848억원의 손실을 내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늘었지만 사고 1건당 병원치료비와 정비공임 등 보상비용이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2억원 흑자에서 2150억원 감소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101.9%로 전년 동기보다 2.2%포인트(P) 상승해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섰다. 손해율은 84.9%로 1.6%P 올랐고 사업비율도 17.0%로 0.6%P 상승했다.
자동차 사고 자체는 줄었지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사고 건수는 174만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2000건(4.5%) 감소했다. 병원치료비 등 인적 보상과 정비공임 등 물적 보상이 모두 증가하면서 발생손해액은 2.8% 늘었다. 같은 기간 경과보험료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받은 원수보험료는 10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69억원(4.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2575만대에서 2596만대로 0.8% 늘어난 데다 올해 초 보험료가 1.3% 인상된 영향이다.
보험영업에서는 적자를 냈지만 투자수익이 이를 메웠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0억원(20.2%) 증가했다. 이에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합친 총손익은 23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3820억원과 비교하면 1440억원(37.7%) 감소했다.
회사 규모별로는 대형 4개사도 보험영업 손익에서 517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화재가 2억원, 현대해상이 164억원, KB손해보험이 262억원, DB손해보험이 89억원의 보험손실을 기록했다. 대형사의 평균 손해율은 84.5%였다. 중소형사는 761억원, 비대면전문사는 570억원의 보험손실을 냈다.
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이 안착하도록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제도 개선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가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