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성근 닥터하우스·원정제관 대표
"닥터하우스를 국내 최대의 종합생활용품 마케팅회사로 성장시키겠다."

송성근(사진) 닥터하우스 대표는 21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가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닥터하우스 외에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산업용 금속포장용기 제조업체인 원정제관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송 대표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금속포장용기를 납품, 연매출 1500억원을 올리는 탄탄한 원정제관을 경영하면서도 '닥터하우스'를 설립한 계기는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 때의 기억' 때문이다.
IMF 금융위기가 발생한 당시 송 대표는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당시 수업시간에 '한국기업이 왜 줄줄이 쓰러지는가'를 주제로 토론을 하면 한국 학생인 나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당시 원정제관도 재무적으로 힘들 때여서 향후 생존전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송 대표가 당시 도출한 원정제관의 생존전략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기존 기업간(B2B) 사업 뿐 아니라 개별 소비자대상(B2C) 사업을 추진, 안정적인 성장을 꾀한다는 것이었다.
송 대표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1998년 원정제관에 입사했다. 2006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송 대표는 자신의 계획대로 빠르게 움직였다. 원정제관의 일부 공장과 해외투자를 과감히 정리하고, 원정제관 자회사 '한국에어졸'에서 생산하던 부탄가스와 에어졸, 라이터 등을 수출하기 위해 2008년 일본 동경담배상사(TTS)를 인수했다. 또한 한국에어졸의 사업영역을 주방용품으로 확대한 이후 '닥터하우스(Dr.hows)'로 사명을 바꾸고 2012년부터 수입주방용품 유통·판매에 나섰다.

이후 닥터하우스는 독일의 유명 주방용기 '베른데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프라이팬 전문브랜드 '플로날', 영국 스타 요리사의 상품 '제이미올리버' 등을 수입 판매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제이미올리버 시리즈의 경우 국내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입점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부탄가스도 처음 등장한 20년 전엔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주방상품이었다"며 "닥터하우스는 앞으로 집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대안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