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마시면 소화 안 되는 유당불내증은 질병이 아닌 증상, 방법 알면 개선 가능해
우유는 1년 365일 좋은 식품이지만 여름철엔 더 좋다. 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데다 열대야로 잠을 설칠 때 신경을 안정시켜 숙면을 유도하기도 한다. 필수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한 건강식품이지만 누구나 마음 놓고 즐길 수 없는 것 또한 우유다.
직장인 이 모씨(30세)는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이다. 아침 빈속에 마신 우유 때문이다. 우유는 바쁜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안성맞춤이지만,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픈 이 씨에게는 그저 남 얘기일 뿐이다.
이처럼 우유를 마셨을 때 소화가 잘되지 않는 등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하는 증상을 ‘유당불내증’이라고 한다. 우유 속 유당인 락토오스의 분해를 도와주는 유당분해효소(락타아제)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유당불내증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개선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원인과 대응법에 차이가 있어 원인을 파악한 다음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유당불내증에는 △선천적 유당불내증 △성인형 유당소화장애 △일시적 유당소화장애, 3가지 종류가 있다.
선천적 유당불내증은 유전적으로 유당분해효소가 매우 부족한 경우를 말한다. 이런 신생아에게는 유당을 제거한 특수조제 분유를 먹여야 한다. 하지만 선천적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인형 유당소화장애에 속한다. 유당분해효소가 자연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경우다. 유당분해효소는 보통 유아기 때 최고치를 나타내고 2세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한다. 보통 성인이 되면 유당분해효소 활성이 유아기의 5~10%로 떨어진다. 하지만 이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우유를 자주 섭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더 이상 필요치 않은 효소를 생산하지 않는다. 반대로 우유를 자주 마시면 효소가 활성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 때부터 우유를 꾸준히 마셨던 사람은 유당분해효소 활성이 좀 떨어져도 우유를 소화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이미 효소 활성이 떨어진 사람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높일 수 있다.
일시적 유당소화장애는 장염이나 설사, 기타 장 질환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당분해효소를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럴 땐 다 나았다 하더라도 일주일 정도의 장 기능 회복 시간을 준 뒤 우유를 마시면 된다.
독자들의 PICK!
<유당불내증 극복방법 >
첫째, 우유를 조금씩 자주 마신다.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을 만큼의 유당(우유)을 소량씩 나눠 섭취하면 된다.
둘째, 빈속에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식전보다 식후에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셋째,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마신다.
우유를 데워 마실 경우 위 속에서 형성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해져 위를 빠져 나가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장으로 전달된다.
넷째, 빵이나 시리얼 등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다.
빵이나 시리얼, 특히 지방을 함유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유당이 소장에 오래 머물러 보다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