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팩트]이케아, '공짜 연필' 논란에 "왜들 그리…"

[뉴스&팩트]이케아, '공짜 연필' 논란에 "왜들 그리…"

김하늬 기자
2015.02.10 17:20

이케아 "스웨덴서 직접 공급받다보니 조기 소진… '2년치 소진설'·'연필공급 중단설' 사실무근"

10일 오후 현재 이케아코리아 매장 키오스크에 '공짜 연필'이 다 채워져있다.
10일 오후 현재 이케아코리아 매장 키오스크에 '공짜 연필'이 다 채워져있다.

이케아 매장에 배치된 '공짜 연필'이 한 때 동이 나면서 공급 중단설, 2년치 소진설 등 다양한 루머가 양산됐다. 한 술 더 떠 20~30개의 이케아 공짜 연필을 챙겨온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람까지 등장하면서 누리꾼들은 공짜라면 무조건 챙기는 '연필 거지'라고 비방하고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케아가 2년치 연필을 구비해 놓았지만, 3개월 만에 다 사라져 더 이상 배치하지 않는다는 '2년치 소진설'과 '연필 공급 중단설'은 사실이 아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연필은 스웨덴 본사를 통해 직접 주문을 하는데 보통 50~60일 전에 주문을 한다"며 "스웨덴에서 직접 공급받다보니 예상보다 빨리 연필이 소진 되면서 일부 키오스크가 며칠간 비었던 건 사실이지만 공급 중단설은 사실 무근이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매장을 열기 전 1차로 주문한 뒤 매장에 비치했던 공짜 연필 말고도 올해 초 다시 연필을 주문해놓은 상태였다. 다만 개점 한 달여 만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예상보다 빨리 연필이 동난 것이다.

이 관계자는 "2년치 물량을 다 소진해 당분간 공급하지 않는다는 말은 우리(이케아) 쪽 입장이 아니라 온라인사이트에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10일 현재 매장 내 설치된 45개 가량의 '키오스크'에는 공짜 연필이 다 채워진 상태다. '키오스크'는 이케아가 고객들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매장 내 동선마다 공짜 연필과 종이 줄자를 채운 거치대를 말한다. 한 개의 키오스크에 약 100~150개의 종이줄자와 연필이 구비돼있다. 광명 매장에 어림잡아 6500여개의 공짜 연필이 배치된 셈이다.

이케아는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공짜 연필과 종이 줄자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직접 가구 사이즈를 잰 뒤 자신의 집과 비교하고, 원하는 제품 번호를 기록한 뒤 구매 마지막 코너인 창고형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고객들이 공짜 연필을 마음껏 쓰고 가져가는 것도 이케아의 마케팅이라는 밝혔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소모품이다 보니 수량을 크게 따지거나 계산하지 않고 직원들이 수시로 부족하면 채우는 등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케아의 공짜 연필을 챙겨간 사람들을 '연필 거지'로 비하하거나 과도하게 비하하는 발언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있다.

초기 '연필 거지' 루머의 근원이 됐던 '오늘의 유머' 게시들에는 "한국 소비자는 개념이 없다", "거지근성이다" 등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제대로 사실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과도한 반성이다, 훈계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등장과 함께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이케아지만 '연필 거지' 논란은 이케아의 본질과 상관없는 촌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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