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우영 폴리텍대 이사장..."취업률 수치보다 일자리의 질로 평가 받을 것"

16일 'NCS기반 추진성과 및 능력중심 채용방안' 설명회 현장서 만난 이우영 폴리텍대 이사장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다. 설명회에는 폴리텍대가 NCS 시스템을 커리큘럼에 적용한 내용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대학 등 각종기관 관계자가 운집했다. 기자와 만난 이 이사장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적용을 올해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능력중심 사회로의 이행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채용시장서 강조되는 이른바 '스펙'에 대해 자동차 사양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현장은 다양한 차종을 원하는데 취업준비생들은 모두 에쿠스가 되려 한다"며 "대기업과 일부 공공기관에 눈높이를 맞춘 천편일률적인 스펙쌓기에만 열중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채용시장이 형성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결국 교육단계에서 체면이나 허울이 아닌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 과정에서 NCS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징검다리다. 그는 "폴리텍대 279개 전 학과에 NCS 시스템을 100% 적용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만족도와 교수들의 평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과를 체크하고 목표지수에 도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NCS 프로젝트의 성과는 일자리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천편일률적인 스펙이 아니라 구직자 개개인의 직무적성을 반영해 채용이 이뤄지는 만큼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이 NCS 성패의 기준으로 임기 중 80% 돌파를 목표로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양(채용률)이 아닌 질(고용유지율)로 평가받겠다는 거다.
이 이사장은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대기업에 취업하고도 상당 비율의 청년들이 조기 퇴사하고 있는데 원인은 대부분 직무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며 "직무 능력을 바탕으로 한 채용이 대기업들의 고용유지율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취임 100일을 맞은 이 이사장은 폴리텍대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성원들이 안주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움직이려는 모습을 확인할 때 변화를 느낀다"며 "대학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과 문화가 있는 졸업식, 입학식을 기획할 수 있도록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역시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폴리텍대 동문회 구성이다. 개교 47년째를 맞는 유서깊은 학교지만 아직 동문회가 없다. 이 이사장은 "과거 폴리텍대 출신 이력이 컴플렉스로 작용했던 시기도 있지만 이제 학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졸업생들이 자발적 모임을 구성하고 있다"며 "동문 모임이 활발한 창원을 중심으로 '동문발굴 TF(태스크포스) 팀을 구성, 동문회가 적극 가동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