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기술의 융합…'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신아름 기자
2015.03.15 12:00

[르포]경남 양산서 지난달 문 열어…이태용 디자인진흥원장 "대학·중기·기관 협력 지역 랜드마크 될 터"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외벽면에서 밖으로 돌출한 지붕의 일부분)를 본딴 건물 지붕이 현대화의 상징인 회색빛 시멘트와 어우러지며 과거와 현대의 융합을 시도한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오봉산의 부드러운 능선은 직선의 건물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또 하나의 융합을 만들어낸다.

지난 13일 찾은 경남 양산의 '미래디자인융합센터'(이하 센터)는 건물 외관서부터 디자인과 기술, 디자인과 지역사회의 '융합'을 테마로 탄생한 국내 최초 디자인 연구개발(R&D) 기관다운 면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디자인 R&D 융합 연구기관이자 싱크탱크로 발족한 센터에는 3년여 건축기간, 총 건축비 180억원(부지비 제외)이 투입됐다. 지난달 문을 연 이곳은 융합을 위해 개방이 필수라는 판단 아래 개방형 건물로 설계됐다. 내·외부 유리 마감, 중정(건물 중앙에 채광을 위해 뚫어놓은 공간) 적용 등이 그 예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내부 전경/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내부 전경/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이태용 진흥원장은 "양산에 있는 대학과 중소기업,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이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한편 해외 석학들과도 광범위하게 협업해 개방적 교류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가 창원산업단지와 함께 추진 중인 '서비스디자인기반구축사업'은 대표적인 지역 협업 프로젝트다. 사용자 편의성 등을 고려한 디자인을 뜻하는 서비스디자인은 공공장소에 있는 장비와 장치 등을 보다 합리적으로 꾸미는 공공디자인 분야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센터는 또 중소기업 지원에도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대기업에 비해 디자인 연구와 디자인 경영, 융합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혁신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 포스텍 등과 함께 추진할 '휴먼코리아' 사업은 그 결정체가 될 전망이다.

휴먼코리아는 사용자가 물건을 사용하며 느끼는 착용감 등 감성을 수치화한 것으로 가구와 안경, 가방, 주얼리 등 생활산업에 주력하는 중소기업들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공공기관 중 최로로 과제나 사업 성격에 따라 외부 전문가가 연구 태스크포스(TF)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융합 연구조직' 역시 센터가 표방하는 개방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진흥원은 센터 내에 '미래예측 퓨처룸'과 'UT(사용성테스트)랩', '서비스디자인룸' 등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 원장은 "융합을 바탕으로 할 때 디자인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신성장 동력이 만들어진다"며 "센터 디자인과 융합의 역할 추진체계와 프로세스를 공유할 수 있는 국가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외관//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외관//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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