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상 단계… 중국내 인지도 활용, 영화·라이선스사업 등 기대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덱스터(2,600원 ▼110 -4.06%)와 애니메이션 '코코몽'을 제작한 이랜드월드의 자회사 올리브스튜디오가 손잡고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다.
두 회사가 함께 제작하는 장편 애니메이션이 '넛잡:땅콩도둑들'(이하 넛잡) 이후 소강상태에 빠져있는 토종 장편 애니메이션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덱스터와 올리브스튜디오는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합의, 조만간 제작 관련 일정 및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애니메이션의 제작규모가 대략 80억~100억원 정도로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리브스튜디오 관계자는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구상하던 중 덱스터 등 국내외 관련기업들이 참여의사를 밝혀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랜드캐주얼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티니위니는 사람으로 형상화된 곰이 주요 캐릭터로, 이번에 제작되는 영화는 어린이는 물론 티니위니 캐릭터를 좋아하는 성인층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티니위니의 중국 내 사업권 및 상표권을 매각 중이지만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티니위니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은 티니위니의 중국내 사업권 및 상표권을 매각하는 것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제작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상업 영화를 제작해 큰 성공을 이룬 김용화 감독이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흥행 이후 만화가 허영만씨의 '미스터 고'를 3D 영화로 제작하는 등 장르의 변화를 꾀해 왔다.
이랜드는 자사 캐릭터를 활용해 TV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올리브스튜디오 역시 코코몽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바 있지만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적인 김 감독과 애니메이션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올리브스튜디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이번 애니메이션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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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은 최근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애니메이션 한류 바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김 감독은 한·중 합작 영화 '미스터 고'를 통해 중국내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리브스튜디오 역시 모회사인 이랜드월드가 중국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티니위니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향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 중국에서도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감독과 이랜드월드가 이미 중국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작품 역시 국내 뿐 아니라 중국까지 타깃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라이선스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