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세불안과 경기침체 속 힘든 한해 보내…개성공단 폐쇄·사드 갈등 등 다사다난
중소기업계는 올해 국내외 정세불안과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다. 연초부터 남북한간 갈등 고조로 개성공단이 폐쇄됐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관계 냉각으로 대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사다난했던 중소기업계의 올 한해를 5대 뉴스로 정리해본다.
1. 개성공단 폐쇄=정부는 2월 10일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을 발표했다. 북한도 이에 맞서 입주기업 인원 추방 및 자산 전면 동결 등으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12년간 남북을 이어주던 개성공단의 문을 굳게 닫혔다. 갑작스런 공단폐쇄에 123개 입주기업들과 그 협력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피해금액만 7797억원에 달한다. 아직도 입주기업들은 정부에 피해보상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 호창성 더벤처스 사태=벤처 1세대로 불리는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가 지난 4월 국가보조금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벤처업계는 이 사태가 벤처붐에 찬물을 끼얹을까 바짝 긴장했다. 호 대표는 정부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프로그램인 팁스 운영과정에서 '갑'의 위치를 악용, 스타트업 주식을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사들여 사실상 공짜로 편취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난 10월 법원은 호 대표에 무죄를 선고했다. 중소기업청은 팁스 프로그램의 규제를 강화했다.

3. 창업·벤처, 사상 최대 기록=올해는 극심한 내수부진에도 창업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올 창업기업수는 사상 첫 9만5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청에 따르면 올 3분기 신설법인은 2만3406개로 조사되면서 역대 같은 기간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창업이 활성화되면서 창업투자회사(창투사) 역시 14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현재 중기청에 등록된 창투사는 121개로, 지난 2002년 전체 128개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4.사드로 직격탄 맞은 엔터산업=정부가 7월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한중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이후 중국 광전총국은 자국내 한국 연예인의 공연과 광고, 방송 출연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일명 '한한령'(限韓令)을 발표했다. 한한령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직격탄이 됐다.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한류스타들은 자취를 감췄고 증시에 상장된 주요 엔터업체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5.몸살 앓은 시멘트업계올 한해 시멘트업계는 심한 몸살을 앓았다. 연초부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담합 과징금을 확정 부과받았다. 이어 즉석 제조시멘트인 '드라이모르타르' 제품에 대한 담합 사실이 적발돼 해당업체들에는 570억원대의 과징금이 추가로 부가됐다.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발생한 철도노조파업으로 시멘트 출하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체 추산 800억원대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