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비상' 바이러스 감염성 식중독을 주의하라

'봄철 비상' 바이러스 감염성 식중독을 주의하라

조아라 SCL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2017.04.03 16:01

[칼럼]알면 재미있는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의과학 이야기

최근 장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오염된 식수와 어패류 생식으로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는 추운 겨울 유행하다가 봄철이 다가오면 서서히 감염률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3~5월 감염률이 급증한다.

특히 로타바이러스는 발생 패턴이 지역, 시기별로 일정하지 않고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 분포 또한 매우 다양해져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국내의 경우 최근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로타바이러스 신생아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초기 대응 부족으로 산후조리원까지 감염이 확산되는 등 감염성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로타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난다. 발열, 구토, 수양성 설사 등을 유발해 봄철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실험실 감시 결과, 전년도 로타바이러스 양성률(전체 검사 대상물 중 로타바이러스가 발견된 비율)은 낮았으나 최근 양성률이 5년간 평균 양성률(14.3%)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월5일부터 3월11일까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수는 총 102명으로, 지난 1월1일부터 1월7일까지 발생한 환자수(37명) 대비 약 2.8배 증가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환경에 접촉됐을 때 감염된다. 오염된 물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손이나 주변 물건, 또는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편이다.

지난해 보고된 총 14건의 로타바이러스 유행 사례 중 11건(79%)이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영유아 집단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다. 산후조리원, 신생아실뿐 아니라 소아병동, 놀이방 등 다양한 영유아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아이들과 접촉한 성인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8시간 이하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구토, 묽은 설사가 시작된다. 일부 환자에게서 39°C를 넘는 발열이 있으며 구토와 발열은 2일째에 호전되며 설사는 5~7일간 지속된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증상이 없어진 후 10일까지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이 기간에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위장관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두 종류로 5가(다가)백신과 1가백신이 있다. 영유아의 경우 2가지 로타바이러스 경구백신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1가백신은 생후 2, 4개월 2회 접종해야 하며 5가 백신의 경우 생후 2, 4, 6개월 3회 접종을 원칙으로 한다.

예방 접종 외에 감염성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질병 예방은 작은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

1)올바른 손 씻기

-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외출 후, 식사 전, 음식 조리 전, 배변 후, 기저귀를 간 후, 증상이 있는 환자를 간호할 때

2)안전한 식생활 지키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기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껍질 벗겨 먹기

3)위생적인 조리하기

-조리 도구 소독해 사용하기

-조리 도구 분리해 사용하기(생선용, 채소용, 고기용)

4)환자의 구토물, 접촉 환경,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 소독하기

-1000~5000ppm의 농도로 염소 소독해 2차 감염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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