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프리미엄 K-젖병’ 홍콩 사모펀드에 팔렸다…매매가 1000억

[단독]'프리미엄 K-젖병’ 홍콩 사모펀드에 팔렸다…매매가 1000억

김건우 기자
2021.03.24 20:00

위더스파트너스, 쁘띠엘린·에센루·두두스토리 일괄 인수...K-영유아용품 선호도 높은 중국·동남아 집중 공략

쁘띠엘린 보유 브랜드
쁘띠엘린 보유 브랜드

프리미엄 출산용품 브랜드 '모윰'을 보유한 쁘디엘린과 에센루, 두두스토리 등 국내 영유아용품 전문기업 3개사가 홍콩계 사모펀드에 일괄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K팝, K푸드 등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국산 영유아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해외 성장 가능성이 커지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PEF) 위더스파트너스는 영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띠엘린과 에센루, 두두스토리 3개사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투자자(LP)로는 국내 대표 인터넷 및 교육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3개사의 창업주들도 친인척 관계로 매각 이후에도 프로젝트 펀드에 재투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지난해 3개사의 총 매출은 1000억원 정도로 쁘띠엘린만 540억원을 올렸다.

2010년 설립된 쁘띠엘린은 출산용품(모윰), 목욕용품(오케이베이비), 역할놀이(하퍼스테이블), 침구(밀로앤개비), 캐리어(에끌레브), 내의(릴헤븐), 선글라스(키에트라) 등 다양한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윰은 2019년 일본 불매 운동 속에서 토종 출산용품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배앓이 방지 프리미엄 젖병이 육아맘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2017년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해 쇼핑몰 몬트라움을 운영 중이고 배변용품(프로도기), 고양이 용품(디그앤롤), 미용(마스알코소), 외출용품(위고노) 등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에센루는 스킨케어(보타니컬테라피), 기저귀(모모래빗), 천연세제(아이너바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두두스토리는 유아교구 전문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3개 회사를 인수한 위더스파트너스는 2010년 홍콩 위더스홀딩스가 설립한 사모펀드다. 홍콩, 싱가폴, 서울에 각각 자회사를 두고 있다. 위더스파트너스는 2016년 중국 화이브라더스의 한국 상장사 인수에 참여했고 이후 영어교육업체인 시원스쿨의 중국 CFCG 그룹 매각 자문을 맡았다. 또 카카오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클레이튼 투자에도 참여했다. 위더스파트너스는 2017년부터 쁘띠엘린과 에센루, 두두스토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자문 역할을 맡았다. 국내 기업의 경영권 인수는 이번이 처음으로 약 4년간의 자문 역할을 통해 구축한 신뢰도가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쁘띠엘린와 에센루, 두두스토리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 정도가 자사몰인 쁘띠엘린스토어와 위틀스토어에서 발생하고 있다. 위더스파트너스는 유아용품 업계에서 온라인 구매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이들 기업의 향후 실적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3개사는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5%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사아 국가에서 한국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해외실적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의 영·유아용품 시장규모는 2019년 6560만 달러에서 2024년 836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티브 변 위더스파트너스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 네트워크와 3개 회사의 브랜드 개발 및 유통 경험을 더하면 해외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3개 회사의 기존 대표이사가 국내 운영을 맡고, 위더스파트너스가 해외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모윰에 대한 수요가 높고, 동남아 전역에서 유아 기저귀, 스킨케어 제품의 문의가 많다"며 "수출에 주력한다면 3개사의 실적도 퀀텀점프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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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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