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년 모태펀드 예산 1000억 늘린다…"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단독]내년 모태펀드 예산 1000억 늘린다…"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고석용 기자
2022.11.15 11:22

삭감 논란이 제기됐던 내년도 모태펀드 예산이 국회에서 1000억원 증액됐다. 증액된 모태펀드 예산은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팁스' 사업을 위한 R&D(연구개발) 매칭펀드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15일 국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14일)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내년 모태펀드 예산을 기존 3135억원에서 4135억원으로 1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아직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최종 심의가 남아있지만 산자위 여야위원들이 공동으로 제안한데다 중기부도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모태펀드 증액은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액된 1000억원은 기존 모태펀드 예산처럼 VC가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출자하는데 사용되는 대신 스케일업 팁스 사업에 쓰이는 'R&D 매칭펀드'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케일업 팁스는 일반 VC나(일반트랙) 전담운용사(전용트랙)가 스타트업에 선행투자한 뒤 추천하면 한국벤처투자가 검토 후 매칭펀드에서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2020년부터 이같은 방식의 스케일업 팁스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모태펀드에서 500억원을 출자해 매칭펀드를 조성하고 9월까지 23개사 360억원을 매칭해 투자했다. 스케일업 팁스의 투자 대상이 소재·부품·장비나 빅3(바이오·시스템반도체·미래차) 등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으로 한정돼 있는 만큼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육성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매칭펀드는 조성된 해에 모두 투자하는 것이 기본 원칙인 만큼 기술력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매칭펀드를 통한 1개사당 평균 투자액이 15억원을 감안하면 증액된 1000억원의 예산으로 70개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스케일업 팁스를 위한 매칭펀드는 모태펀드 회수재원으로만 조성됐다. 내년에도 회수재원을 통해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올해 벤처투자시장 침체로 회수재원이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자중기위에서는 별도 예산 편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위에서는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증액을 요청하고 여야 위원들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자중기위 관계자는 "예결위 최종심사를 남겨둔 만큼 확정된 예산안은 아니다"면서도 "스케일업 팁스에 대해서는 담당 상임위 여야위원들이 모두 동의한 만큼 원안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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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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